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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세상/여행이야기

9개월간의 여행자취 더보기
여행을 마치고 정확히 4주간의 여행이었다. 처음 여행을 계획할 당시 20여일 정도를 예상했지만 비와 함께 서울에서 머문 시간이 늘어나 다소 일정이 길어졌다. 여행을 마치고 나니 여행이라기 보다는 마냥 자전거를 타고 달린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은 연습 삼아 달려보고 조금 더 긴 일정으로 전국을 여행해 보고 싶었다. 50kg에 육박하는 짐도 문제였지만 우리나라의 국도 사정은 나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4번에 걸쳐 모두 18개의 바퀴살 즉 스포크가 부려졌다. 매번 나를 긴장시켰고 가까스로 수리를 하여 다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기술적 대비를 한다고는 했지만 미쳐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라 매번 자전거수리점을 찾아다녔다. 강원도를 지나며 손바닥이 저려왔고 서해안을 따라 내려오며 손가락의 마디에 통증이 시작되었다. 그..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7.1 한라산을 오르다 밥을 먹고 난 후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입구 옆으로 서있던 쇠로 된 손잡이에 자전거를 자물쇠로 잠가뒀었다. 하지만 하모리에서의 아픈 추억으로 인해 자전거를 화장실 안으로 옮겼다. 그리고 화장실 안쪽 입구 문 바로 옆에 적당한 곳이 보여 자물쇠로 잠가두었다. 라디오 뉴스에서는 비가 조금 온다고 했다. 또 걱정이다. 제주여행 첫날 하모해수욕장에서도 라디에서는 비가 조금 아니 5-20mm가 온다고 했었다. 하지만 3시간 동안 200mm의 비를 맞고 텐트가 침몰하고 말았다. 그 다음날 민박에서 뉴스를 보니 성판악에는 더 많은 300mm 가까운 비가 왔었다는 소식을 접했었다. 텐트를 화장실 안으로 옮길까도 생각해 보았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하는 수 없이 화장실 건물에 바짝 붙이고는 ..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6.2 제주일주 그리고 성판악 드디어 성산을 출발한다. 2층에서 짐을 내리고는 자전거에 올려놓고 끈으로 묶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민박을 출발해 다음 여행지로 출발했다. 그때 시각은 정확히 10시 39분을 지나고 있었다. 성산항으로 가는 길을 따라 달렸다. 모퉁이를 돌자 KBS제주송신소와 성산초등학교가 나왔다. 그리고 성산항으로 갈 수 있는 사거리에서 직진을 한다. 사거리에는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주위를 살펴 지나가면 된다. 바로 갑문다리로 진입을 했다. 성산에는 바닷물을 막아주는 갑문다리가 있다.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었다. 갓길이 없기 때문에 자전거를 세우고 사진 찍기도 힘들다. 갑문다리를 빠져 나와 해안을 따라 계속 달렸다.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왼쪽에는 두산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바다와 우도가 보인다. 날씨는 아주 좋았..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6.1 성산일출봉 새벽 5시가 조금 안된 시각 나는 잠에서 깼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서 이정도 시간에 일어나야 했다. 항상 하듯이 먼저 아침을 먹는다. 밥은 보온밥통에 있었고 국은 남은 달걀 3개를 넣고 데웠다. 그리고 김치와 참치캔을 준비하여 역시 맛있게 먹었다. 식사를 한 후 샤워를 한다. 어제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할 때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았는데 혹시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이를 닦으며 뜨거운 물을 틀어놓았다. 하지만 역시나 뜨거운 물은 나오지 않았다. 화가 났다. 성산일출봉에 와서 일박을 하면 뻔히 일출을 보러갈 것인데 새벽에 뜨거운 물도 안 틀어주다니. 하지만 아직 새벽 5시 30분도 되지 않았다. 전화를 해서 사람을 깨우기는 싫었다. 하는 수 없이 찬물에 간단히 몸을 씻었다. 그리고는 등산복을 ..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5.3 성산일출봉 석양과 해룡민박 우도 천진항에서 배를 타고 2.7km 10분여를 달려 성산포항에 도착한다. 5시 17분 배에서 내려 성산포항을 빠져나왔다. 배는 다시 천진항으로 갈 것이다. 아직 배를 타지 못한 차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도를 빠져 나오는 마지막 배는 두어 번 왔다 갔다 할 것 같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아 숙소로 가기에는 조금 일렀다. 그래서 성산일출봉 입구로 가보기로 했다. 우도를 가기위해 성산포항으로 갔던 길과는 조금 다른 길을 이용해 숙소 쪽으로 향했다. 성산포항에서 성산일출봉 주차장까지는 정확히 2km. 10분이 채 걸리지가 않았다. 성산일출봉 입구에 도착하자 호객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난 이미 숙소를 마련한 뒤라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나쳐 버렸다. 저녁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일출봉 정상으로 ..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5.2 마루아빠 우도를 가다 2시까지는 시간이 30여분정도 남아 있었다. 최대한 빨리 움직여 숙소를 잡고 짐을 옮겨놓고는 우도로 가는 배를 타야한다. 우도에서 나오는 마지막 배가 오후 5시에 있기 때문에 우도에 최대한 머물러도 3시간이다. 그 배를 놓치면 우도에서 오늘은 나올 수가 없다. 처음 섭지코지로 들어온 길과는 다른 길로 성산일출봉 쪽으로 향했다. 급한 마음에 GPS를 대충 보고는 달렸다. 결과적으로 조금 돌아서 가게 되었다. 해변공원을 지나자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길 한쪽으로 비켜 앞으로 계속 달렸다. 마을입구에서 길이 갈라졌다. 오른쪽으로 들어가 일출봉입구 쪽으로 향했다. 성산일출봉입구 근처에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사람은 없는 대신 숙박업소들은 많이 보였다. 여행기를 참고하면 여행객들은 유치하기 위해..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5.1 표선에서 섭지코지까지 아침 8시가 조금 지난 시간 잠에서 깼다. 아침 역시 라면을 끓인다. 어제 먹은 냄비를 우선 씻고 라면을 끓여 밥과 함께 먹었다. 아침에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라면을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상관이 없다. 더군다나 일정이 하루 길어지게 생겨서 국거리가 모자랄 것 같아 아낄 수 있었다. 참치캔은 반만 먹은 상태로 냉장고에 보관해 두어 꺼내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밥솥과 냄비 수저 등을 설거지 했다. 수돗가의 물은 차지 않았다. 어젯밤도 그랬고 아침도 마찬가지다 먹을 수도 있었다. 설거지를 마치고 나서 샤워를 하러 화장실로 간다. 이번에는 수건도 챙겨서 갔다. 이를 닦고 머리를 감았다. 샴프는 집에서 준비한 것으로 계속 사용중이다. 물론 샤워장에 샴프가 비치되어 있었다. 이제 짐 정리를 하고 출..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4.3 와하하게스트하우스 I 와하하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여 자전거를 세워두고 제일 먼저 한 일을 간판에 적혀있는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한 것이다. 남자분이 전화를 받으신다.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잠시 후 남자가 아닌 여자분이 나오신다. 하루 묵고 싶다고 했다. 물론 도미토리로. 여기서 잠깐. 도미토리. 생전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제주여행정보를 알아보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단어이다. 도미토리라 함은 원래 기숙사를 의미하는 말이다. 하지만 민박 같은 곳에서 여러 명이 같은 방을 나누어 쓰는 것을 말한다. 즉 침대만을 빌려 숙박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취사실이며 화장실 샤워장등은 공용으로 쓸 수 있다. 가장 장점으로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또한 모르는 사람들과 친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4.2 서귀포에서 표선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사진을 찍고 내부를 구경하고는 밖으로 나왔다. 시즌경기가 끝난 상태라 지하에서는 전시회 같은 행사가 몇 건 있었다. 그래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들어간 김에 화장실에서 볼일도 볼 참이었다. 자전거를 세워둘만한 장소를 찾다 바닥에 나무를 깔고 그 위에 인조잔디같은 것을 덮어 놓은 곳으로 올라가 자전거에서 내렸다. 그러자 어떤 아저씨가 와서는 거기에서 나오라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자전거를 세워둘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아 관람은 포기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도로를 따라 다시 달린다. 얼마가지 않아 대형마트가 나왔다. 도로와 인도의 턱 때문에 바로 올라가진 못하고 조금을 더 달려 인도로 올라가 마트입구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자전거주차대가 있었다. 바로 옆에는 편의점도 있었다. 사람..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4.1 중문에서 서귀포까지 새벽 3시가 훨씬 넘은 시각 잠을 청해 아침 9시가 다되어서야 일어났다. 항상 그러하듯이 먼저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전날 남은 국에 나머지 5개의 달걀을 넣고는 다시 끓인다. 간신히 코펠 밖으로 넘지 않았다. 그리고는 밥이 있는 코펠에 물을 조금 넣고는 데웠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밥은 맛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설거지를 하고는 샤워를 한다. 밤새 방은 더웠다. 땀은 좀 흘렸지만 덕분에 젖은 옷들은 잘 말랐을 것이다. 이제 짐들을 정리하고 오늘 일정을 시작해야한다. 늘 그렇듯이 출발 전 짐을 정리하는 것이 제일 어렵다. 일단 가방에 모든 짐들을 넣어야 하고 그 짐들을 자전거까지 옮겨서 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한 짐들은 한 번에 다 옮길 수가 없다. 방 입구에 짐들을 쌓아놓고..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3.2 위기를 극복하고 중문을 향하여 한창 자전거에 짐을 싣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비가 내린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새벽에 나를 그렇게 괴롭히더니 또 힘들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패니어에 비닐 덮개를 씌우고는 다시 짐을 싣고 끈으로 고정을 한다. 그러는 중에 자전거 한 대가 내 옆을 지나간다. 사이클에 복장을 제대로 갖추고는 지나가며 인사를 한다. 나도 인사를 하고는 출발준비를 마무리했다. 드디어 출발이다. 아침까지 비를 맞고는 계속 여행을 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웠었다. 다행히 해수욕장 관리소의 문을 열 수 있었고 다시금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그렇게 출발 준비를 모두 마치고는 오후 4시 그곳을 출발한다. 다행히 비는 잠시 내리고 만다. 길은 왕복 2차선 도로였다. 아주 한산했다. 지나가는 차가 ..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3.1 여행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다 잠이 든 후 간간히 잠이 깼다. 이유는 바람이 조금 불었었고 운동을 위해 해수욕장 주위를 걷는 사람들의 소리 때문이었다. 10시쯤으로 기억한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오래 내리지도 않았다. 그렇게 비가 조금 내렸다 그치기를 몇 번 반복하였다. 새벽 3시 엄청난 빗소리에 잠을 깨고 만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 하지만 기상예보에서 비는 많이 오지 않는다고 하였기 때문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고 계속 잠을 청했다. 하지만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내렸다. 한참을 내린 후 빗줄기는 가늘어졌다. 그렇게 비는 3시간 동안 엄청나게 퍼붓고 만다. 그래도 잠을 자야했기에 억지로 잠을 청하다 잠이 깨면 바닥은 조금씩 물이 불어나고 있었다. 마땅히 피할 곳도 없었고 텐트를 열고 밖으로..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2.2 운명의 하모리로 향하다 정확히 11시 15분 정보센터를 출발한다. 단 도로로 가지 않고 눈부신 바다를 직접 보기 위해 해안가로 내려갔다. 마침 대략 1미터 내외의 폭을 가진 길이 있어 가능했다.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애월 한담 해변 산책로이다. 길이는 대략 1.2km라고 나와 있다. 위치는 제주시 애월읍에 자리하고 있다. 해안가에 도착을 하니 제법 넓은 곳이 있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몇 장 찍기로 한다. 바닥에는 바다곤충들이 너무 많아 혹지 밟지 않을까 조심해서 다녔다. 약 10여분간 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길을 출발했다. 길이 좁고 중간 중간 바위가 튀어나와 있어 천천히 진행해야 했다. 산책로 마지막 부분에는 꽤 경사가 있어 힘들게 올라갔다. 그리고는 곽지해수욕장과 연결이 되어 있었다. 바닥 군데군데 모레가 있다 보니 앞으로..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2.1 제주도를 자전거로 달리다 잠자리에는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누웠지만 12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자는 동안 자주 잠을 깼다. 물론 이유는 더워서였다. 깰 때 마다 온도를 확인해 보니 32-33℃ 사이를 나타내고 있었다. 제주도 도착 예정시간이 6시였기 때문에 조금 일찍 일어나야 했다. 식사와 샤워 그리고 짐을 챙기는 시간이 필요해서였다. 새벽 4시 40여분쯤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이른 시간인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잠을 자고 있었다. 집에서 준비해간 컵라면에 물을 붓고는 빵과 함께 2층 계단 앞 의자에서 식사를 했다. 아직 밖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샤워를 했다. 10명의 승객들이 같이 써야 하므로 서두르지 않으면 남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이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1.1 제주도를 향하여 경북여행에서 돌아온 후 8일간 휴식을 취하며 여행기를 정리했고 제주에 관한 여행자료를 수집했다. 일본으로 자전거를 구입하러 가기 전 국내여행계획을 이미 대충 생각해놓고 있었다. 제주를 먼저 다녀온 후 경북을 갈 생각이었다. 9월말에 추석이 있었기 때문에 출발은 10월초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추석이 지나고 태풍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탕화면에 위성사진 위젯이 깔려 있는데 괌 부근에서 태풍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칠 동안 진로를 관찰해 보니 한반도에 영향을 줄 조짐이 나타났다. 하는 수 없이 계획을 변경했고 동호회에 관련 글을 올렸었다. 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이 며칠 연장되어 10월 10일에야 경북으로 여행을 떠났다. 경북여행을 다녀온 후 시간을 최대한 줄여서 여행기를 작성했고 제.. 더보기
제주자전거여행 0.1 여행준비물 드디어 여행기를 시작한다. 여행기간이 길었던 만큼 여행기도 길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해 본다. 하지만 결과는 다 쓴 다음 확인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사실 7월부터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그때만해도 이렇게 여행을 다닐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GPS를 시작으로 여행에 관련된 제품들이 나에게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다. 2007년 하반기는 태어나서 지금껏 살며 가장 많은 물품을 구매한 기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종 여행관련장비와 자전거장비 및 컴퓨터까지 말이다. 앞선 여행기에서 소개하지 못했던 물품들을 소개하며 여행기를 시작할까 한다. 우선 텐트에서 잠을 잘 때 가장 필요한 침낭이다. 경북여행때부터 사용하였으나 아직 제대로 사진을 올린 적이 없었다. 침낭은 제품을 선정할 때 .. 더보기
경북자전거여행기를 정리하며 이번 여행은 나에거 아주 뜻깊은 여행이었다. 30대 중반에 처음으로 혼자 그것도 순수 나의 힘만으로 다녔으니 말이다.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그 성취감은 이루 말 할수가 없다. 지금까지 하지 못한 많은 경험도 했다. 어두운 밤에 혼자서 길을 달린 것, 비가 오는 와중에 진흙탕길을 달린 것, 그리고 어두운 밤 비오는 길을 혼자 달린 것, 집을 떠나 직접 밥을 해 먹은 일, 혼자 텐트를 치고 잔 일등 아주 좋은 경험들이었다. 그리고 아직 세상에는 나쁜이들 보다 마음 따뜻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문화유산을 마음으로 느껴 보며 돌아본 것도 무척이나 좋은 경험이었다. 불과 2년전 여행의 맛을 조금 보고는 이렇게 내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올 보니 감개무량하다. 이번 여행에서 많.. 더보기
경북자전거여행 결산보고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5.1 울산을 지나 집으로 잠들기전 오전 6시 30분에 알람을 맞춰 두었다. 하지만 그전에 눈을 떴다. 시간은 6시 15분이었다. 눈을 뜨자 또다시 스쿠터 소리가 들렸다. 빨리 철수를 하라고 한다. 알겠다고 하고는 보냈다. 철수를 하더라도 밥은 먹어야 하니 식사를 준비했다. 밥을 데우고는 국을 끓일려고 봉투를 뜯다 그만 국거리를 쏟고 만다. 다행히 모텔에서 한끼를 라면으로 해결해서 한봉지가 더 남아 있었다. 대충 텐트바닥을 정리하고는 국을 끓였다. 그리고는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아침을 먹기전 텐트안에 또 모기가 들어왔는지 다시 보였다. 그리고는 세 마리를 더 잡았다. 식사를 마친후 혹시 그 사람이 다시 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식사후 옷을 갈아입고는 짐을 정리하고 먼저 텐트를 걷었다. 텐트와 짐을 다 정리하고는..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4.1 구룡포에서 월성까지 어제는 모텔에서 잠을 자는 이유로 조금 늦게 일어 나려고 조금 늦게 잠을 청했다. 알람을 8시 15분에 해 두었었다. 일어나서 먼저 아침을 먹는다. 역시 밥을 데우고 국을 끓이고 달걀을 풀어 먹었다. 방에 상 같은 것이 있어 그 위에서 음식을 하니 조금 편했다. 참치캔과 김치랑 함께 아침을 먹는다. 이틀전 구입했던 김치는 오늘 아침에서야 드디어 다 먹었다. 모텔이다 보니 설거지를 뜨거운 물로 할 수 있었다. TV에서는 보스턴과 에인절스간의 디비전시리즈가 중계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리가 없었다. 전체를 볼 수는 없었지만 조금은 시청을 한다. 잠을 자는 동안 다용도로 사용하는 충전지와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을 해 두었다. 짐을 모두 정리하고는 1층과 6층을 왔다 갔다 하며 짐..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3.2 석굴암에서 구룡포까지 석굴암을 나오자 계속 내리막이다. 감포와 불국사길로 나누어지는 곳을 지나자 더더욱 경사가 심해진다. 뒤에 30kg이 넘는 짐이 있는 관계로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더군다나 이 자전거는 평소 친숙한 핸들이 아닌 싸이클용 핸들을 하고 있다. 아직 많이 익숙하지 않는 모델이기에 계속적인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잡으니 손이 아파왔다. 하지만 죽지 않으려면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무사히 토함산을 넘어 4번국도로 접어 들었고 골굴사가 위치한 14번국도와의 교차로에 도착을 한다. 점심식사가 늦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식당이 보이면 들어가 보기로 했다. 마침 그곳에 손자장면집이 있어 들어가 물어보았으나 카드로는 계산을 못한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골굴사로 향했다. 골굴사까지는 아주 가까웠다. 골굴사 입구에도 식당간..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3.1 불국사와 석굴암 일찍 잠을 청한 덕택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잠들기전 핸드폰 알람을 5시 35분으로 맞추어 두었었다. 오늘은 불국사를 가는 날이다. 조금이라도 일찍 가야한다는 생각에 조금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곳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적을때 가야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아침 텐트안 온도를 측정해 보니 15.9℃였다. 침낭은 역시나 더웠고 속옷만 입고도 지퍼를 올리지 않고 잠을 자도 춥지 않았다. 일어나자 마자 식사를 준비했다. 먼저 밥이 든 코펠에 물을 조금 붓고는 약한 불로 뜸을 들이며 밥을 다시 데웠다. 최대한 약한 불로 밥을 해야 밑부분이 타지 않고 맛있게 밥이 된다. 대신 시간이 좀 필요하다. 중간 중간 밥을 저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많이 기다릴 수 있는 자가 맛있는 밥을 먹을 ..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2.2 경주관광 II 조금전 다리를 건너서부터 왔던 길을 따라 다시 다리쪽으로 달렸다. 다리가 나오자 건너지 않고 계속 북쪽으로 달렸다. 얼마를 가자 이정표가 보였다. 조금은 경사가 있는 좁은 진입로로 들어갔다. 하지만 더 이상 달릴 수가 없었다. 수학여행온 관광버스들과 승용차들이 서로 엉켜서 꼼짝을 하지 않고 있어서 였다. 하는 수 없이 자전거에서 내려서 겨우 길옆으로 지나갈 수 있었다. 학생들도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통에 아주 더디게 움직였다. 조금을 가자 입구가 보였다. 학생들은 바로 들어갔고 나는 주차장으로 가서 자전거를 세우고는 입장권을 구입한다. 잠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무덤가까이에 도착하자 눈앞에는 동네 장날처럼 온통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다. 학생들은 제각각 뛰어다니고 올라타고 사진찍..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2.1 경주관광 I 어느덧 아침이 밝아왔다. 밤새 바람소리와 혼자만의 첫여행이라는 설레임에 중간 중간 잠에서 깼다. 눈을 떠보니 시계는 6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침 텐트안 온도는 12.5℃였다.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하여 텐트와 자전거에 이슬이 맺혔다. 우선 아침부터 해결해야 했다. 밥은 어제 저녁 두끼분을 해두어서 아침에 먹을 것은 있었고 국만 끓이면 되었다. 어제 저녁은 곰탕을 먹었으니 아침은 미역국으로 선택한다. 물론 직접 해먹는 것은 아니며 마트에서 사온 즉석건조식품을 코펠에 넣을 뿐이다. 어제 저녁 생수를 구입하며 달걀을 사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어제 곰탕은 말이 곰탕이지 건더기가 거의 없었다. 오늘 아침 미역국은 그나마 건더기가 조금 있다. 아침을 먹고는 화장실을 찾아보았다. 설거지도 해야하고 씻기도 ..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1.1 부산에서 경주까지 2007년 5월 이 홈페이지는 개설되었다. 그리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년전 다녀온 일본여행에 관한 글을 미처 끝마치지 못하여 올해 다녀온 일본자전거여행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었다. 중간에 추석도 끼여 있어 더더욱 그러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시월 첫주 주말에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원래 계획보다 여행이 일주일 정도 늦어지게 된다. 그 시간을 이용하여 2년전 여행기를 마쳤고 곧이어 일본자전거여행기도 끝냈다. 하지만 여행기를 정리하느라 이번 경북자전거여행에 관한 자료를 거의 찾아보지 못하고 출발을 하게 된다. 경주는 몇 번 다녀온 적도 있었고 두 번 자전거 라이딩 경험도 있어 어느 정도 지리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출발전 경주까지 가는 길은 대충 정해 놓은 상태였다. 자세한 ..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0.1 여행을 준비하며... 우선 이번 여행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2005년 7월 말 나는 본의 아니게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회사를 그만두기 얼마전 친한 동생이 아는 사람과 함께 여름휴가로 일본을 간다는 얘기를 듣는다. 나도 8월이면 자유의 몸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끼워달라고 한다. 하지만 그 꿈은 이루지 못한다. 그러던중 회사를 그만두고 이대로 살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그때 생각났던 곳이 일본이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졌던 일본. 그 당시 일본에 대해서 아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조사를 하던중 일본여행과 관련된 카페에 가입을 하고서는 각종 여행기 및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 접했던 여행기가 일본 전국여행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도 일본전국여행을 해보..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5.1 결산보고 ★ 출발전 여행사경비 168,000원 호텔1박 조식포함 부산-시모노세키간 왕복 배편 비용 여행자보험, 부산항 유류할증료&부두세 포함 저녁 및 아침식사 (배에서) 5,000원 ★ 9월 8일 시모노세키발 호후행 기차 비용 1,450엔 음료수 구입비 2리터 생수 178엔 900ml 음료수 199엔 500ml 음료수 147엔 점심식사 500엔 저녁식사 617엔 ★ 9월 9일 간몬해저터널 20엔 점심식사 860엔 자판기음료 150엔 유류할증료 300엔 부두세 600엔 수화물이용료 1,000엔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4.1 Epilogue 어느덧 날이 밝아왔다. 배는 잠시 부산외항에 대기중인 것으로 보였다. 어제 일본에서 정시에 출발했기 때문에 일찍 도착한 것 같았다. 목욕탕으로 갔다. 성희호와는 틀리게 하마유호에는 헤어드라이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 배에는 편의점이 없다. 샤워를 끝내고 입국준비를 하며 세관신고서를 작성했다. 걱정이 되었다. 신고서에는 신고 물품이 없다고 적었다. 8시가 조금 지난 시간 사람들이 배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역시나 자유여행객들이 제일 먼저 내렸다. 별다른 큰 짐이 없었기 때문에 에스컬래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해서 제일 선두에 설수 있었다. 검사기에 가방을 놓고는 간단한 검사로 통과한 후 여권검사대로 갔다. 하지만 세관신고서는 그 누구도 받지 않았다. 5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입국심사를 마친후 빠져 ..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3.1 고쿠라(小倉)에서 시모노세키(下關)까지 아침 8시가 조금 넘어서 잠에서 깼다. 아침식사 쿠폰을 챙겨서 바로 이 건물의 제일 꼭대기인 13층 식당으로 갔다. 근처에 그렇게 높은 건물이 없는 덕분에 주변 경치가 다 보인다. 하지만 아침식사 메뉴는 2년전 간사이 여행보다는 못한 것 같다. 어제 호텔방을 보고 느낀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간사이만큼은 아니다 싶었다. 우선 침대에 누워보니 침대가 짧다. 실망이다. 그리고 방도 더 작고 욕실도 조금 작다. 간사이에서는 방이 좁게 느껴지지는 않았었다. 냉장고도 문제가 있는지 물도 시원하지도 않고 말이다. 건물은 간사이 여행때보다 훨씬 높고 커 보였다. 아무튼 조금은 맘에 들지 않는 호텔이다. 아침을 대충 먹을 수는 없어서 가능한한 맘에 드는 메뉴로 많이 먹었다. 그러는 사이 배에서 방을 같이 썼던 2명의 청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