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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세상/여행이야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4.1 Epilogue

어느덧 날이 밝아왔다.
배는 잠시 부산외항에 대기중인 것으로 보였다.
어제 일본에서 정시에 출발했기 때문에 일찍 도착한 것 같았다.
목욕탕으로 갔다.
성희호와는 틀리게 하마유호에는 헤어드라이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 배에는 편의점이 없다.
샤워를 끝내고 입국준비를 하며 세관신고서를 작성했다.
걱정이 되었다.
신고서에는 신고 물품이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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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가 조금 지난 시간 사람들이 배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역시나 자유여행객들이 제일 먼저 내렸다.
별다른 큰 짐이 없었기 때문에 에스컬래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해서 제일 선두에 설수 있었다.
검사기에 가방을 놓고는 간단한 검사로 통과한 후 여권검사대로 갔다.
하지만 세관신고서는 그 누구도 받지 않았다.
5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입국심사를 마친후 빠져 나오니 바로 눈 앞에 자전거가 보였다.
자전거를 가지고 나올려고 할때 직원이 물품표를 달라고 했다.
물품표를 주고는 자전거를 끌고 나는 유유히 밖으로 빠져 나왔다.
예전에 어떤 글에서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세관은 허술하다는 것을 본 적이 있었지만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배에서 방을 함께 썼던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출발하려 할때 외국인 여자가 일본에서 자전거를 어떻게 가져왔냐며 질문을 했다.
그리고는 페니어를 보여 주었다.
대충 설명을 하고는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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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쯤 처음 투어링바이크 즉 여행용자전거를 알게 되었고 자전거여행자들의 여행기도 많이 보았다.
언젠가 나도 여행용자전거를 가지고 여행을 다니리라 마음 먹었었다.
그리고 여러 자전거를 알아 보았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제품이 LOUIS GARNEAU LGS-GMT 였다.
한국에 단 한 곳의 판매처가 있었지만 가격이 비쌌다.
일본의 가격비교사이트를 이용하며 일본에서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메일을 통해 거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 흰색 제품을 알아보았지만 결국 제품을 구하지 못하고 검은색으로 구입을 결심하게 되었다.
2005년 여행을 통해 일본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졌으며 부산에서 서울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판매점까지 가서 직접 가지고 왔다.
요즘 어디서든 글로벌시대란 말을 참 많이 한다.
나는 이 단어를 피부로 느껴며 몸소 체험을 하였다.
당분간 국내여행을 하며 경험을 쌓아 언젠가는 해외로 여행을 떠나볼까 한다.
마음 같아서는 마루와 같이 다니고 싶지만 여건이 허락할지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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