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까지는 시간이 30여분정도 남아 있었다.
최대한 빨리 움직여 숙소를 잡고 짐을 옮겨놓고는 우도로 가는 배를 타야한다.
우도에서 나오는 마지막 배가 오후 5시에 있기 때문에 우도에 최대한 머물러도 3시간이다.
그 배를 놓치면 우도에서 오늘은 나올 수가 없다.
처음 섭지코지로 들어온 길과는 다른 길로 성산일출봉 쪽으로 향했다.
급한 마음에 GPS를 대충 보고는 달렸다.
결과적으로 조금 돌아서 가게 되었다.
해변공원을 지나자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길 한쪽으로 비켜 앞으로 계속 달렸다.
마을입구에서 길이 갈라졌다.
오른쪽으로 들어가 일출봉입구 쪽으로 향했다.
성산일출봉입구 근처에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사람은 없는 대신 숙박업소들은 많이 보였다.
여행기를 참고하면 여행객들은 유치하기 위해 각 숙박업소에서 나온 사람들이 호객행위를 한다고 되어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
일출봉입구를 지나 좌회전을 하였다.
그러자 파출소사거리가 나왔다.
정면으로 미도모텔이 보였다.
여행기에서 추천하는 숙박업소였다.
모텔 앞에는 농협마트도 보였다.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한다.
길옆으로 간판을 살피며 계속 달렸다.
그리고 얼마 후 내가 찾고 있던 해룡민박을 발견한다.
비교적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곳 또한 여행기에 추천을 한 숙박업소이다.
모텔보다는 가격이 저렴하여 처음부터 이곳으로 마음을 정하고 왔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입구로 들어갔다.
계단을 걸어 2층으로 올라가자 주인집이 나왔다.
방을 하나 부탁한다.
혼자라고 하자 바로 옆방을 내어준다.
그리고는 1층으로 내려가 짐을 급하게 옮기고는 방값 20,000원을 지불한다.
영수증을 부탁하자 아들이 지금 없으니 나중이 주겠다고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다시 자전거가 있는 입구로 내려가 급하게 성산포항으로 향한다.
우선은 길을 정확히 모르니 사거리로 갔다.
그리고는 우회전을 한다.
혹시 몰라 길을 물어야했다.
마침 수협 앞에 스쿠터를 타고 가는 아주머니가 멈추는 것을 보고는 옆으로 가 방향을 물었다.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았다.
계속 직진을 해 달려가자 갑문다리가 보이는 사거리가 나왔다.
거기서도 직진 얼마를 더 달리자 성산포항터미널이 보이기 시작했다.
짐이 없어 더욱 빨리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했다.
2시가 몇 분 남지 않았다.
터미널 입구에 자전거를 세우고는 매표소를 갔다.
일단 표를 구입 하려면 승선신고서를 적어서 내야했다.
신고서를 작성하여 줄을 섰다.
표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어 조금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승선신고서 건네자 차가 있냐고 물어본다.
차는 없고 자전거가 있다고 했다.
그러자 비용이 6,500원이라고 한다.
만원을 건네고는 배표와 영수증 그리고 잔돈을 받았다.
지금 나가면 2시 배를 탈 수 있냐고 물었다.
가능하니 빨리 가보라고 한다.
시간을 보니 1시 59분 이었다.
다시 입구로 나와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급하게 배 쪽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땅에서 이미 배로 들어가는 입구가 올라가고 있었다.
단 몇 초 차이로 배를 놓치고 만다.
옆쪽에 있는 사람이 그리로 오라고 나를 부른다.
그 곳으로 가 몇 시에 출발하느냐고 물었다.
2시 30분에 출발하는 배였다.
잠시 생각을 해 보았지만 방법이 없었다.
자전거를 끌고는 그 배에 올라탄다.
그리고는 한쪽에 자전거를 세운다.
사진을 찍고는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잠시 후 배가 하나 들어온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그 배에 탔다.
혹 아까 놓쳤던 배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배표는 내 손을 떠난 상태라 물어보지도 않았고 옮겨 타지도 않았다.
우도를 나오며 그 배의 정체를 대충은 알 수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가 집에서 가지고 온 우도에 관한 자료를 다시 읽어보았다.
배 뒷쪽에서 본 종달리 지미봉
아차!
잠시 후 내가 탄 배는 성산포항에서 가장 가까운 천진항으로 가는 것이 아닌 하우목동항으로 가는 배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그것을 설명해 주지 않았다.
화가 났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배표를 건네주었고 가장 빨리 우도로 출발하는 것은 이 배가 아니던가.
우도로 들어가는 승객과 차를 더 태우고는 시간이 되자 출입구를 들어 올린다.
그리고는 배의 방향이 바뀌고 있었다.
우도를 향해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또 한번 아차!
배가 출발할 때 GPS는 위성수신이 꺼진 상태였다.
기다리는 동안 꺼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다시 위성을 연결하고는 지도화면으로 바꾸었다.
어쩌면 잘 된 일 일지도 몰랐다.
지도를 보면 하우목동항은 중앙동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우도를 급히 들어오느라 2시 30분이 지난 현재 점심을 먹지 못하고 있었다.
우도자료를 보면 해안마을 곳곳에 횟집을 비롯한 식상들이 있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난 회나 특이한 음식들을 먹고 싶지 않다.
그래서 식당이 제일 많은 중앙동으로 가 평범한 점심을 먹고 싶었다.
지금까지 배를 타기 위해 참느라 무척 배가 고픈 상태다.
배를 내리자마자 바로 중앙동으로 가 식사를 할 참이다.
배는 오른쪽으로 보이는 우도를 향해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멀리 우도봉이 보였고 서빈백사가 보였으며 서서히 하우목동항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20여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하우목동항에 무사히 내릴 수 있었다.
자전거를 끌고 나와서는 한쪽에 세우고는 바지에 끈을 조이고는 중앙동을 향해 출발한다.
그리고는 GPS를 보며 7-8분 정도를 달려 중앙동에 도착했다.
마을을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중국집이 하나 보인다.
곧바로 식당 앞으로 가 자전거를 세우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메뉴를 잠시 훑어보고는 주문을 한다.
역시 볶음밥이었다.
이번 제주도여행에서는 볶음밥을 많이 먹는다.
그리고는 화장실로 가 볼일을 보고는 손을 씻고 음식을 기다린다.
곧 음식이 나왔고 배가 너무 고파 허겁지겁 식사를 마친다.
그리고는 조금의 휴식을 가지며 누나에게 전화를 하고 우도 배표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잠시 후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남쪽을 향해 출발을 한다.
2km정도를 달리자 천진항이 나왔다.
조그마한 천진항 여객터미널이 있었다.
여객터미널을 옆으로 지나며 우도봉 쪽으로 들어갔다.
500여미터를 들어가자 바다 옆으로 우도봉이 높이 솟아있다.
하지만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한다.
자전거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은 여기가 끝이었다.
다시 조금 내려와 성산일출봉이 바다 넘어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우도봉을 배경으로도 사진을 찍는다.
그사이 트럭을 탄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내가 갔던 길을 따라 올라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내려왔다.
차에는 대여섯 명 정도가 타고 있었으며 자전거도 실려 있었다.
10여 분 정도 사진을 찍고 주위를 둘러보고는 길을 떠나야 했다.
우도를 떠나야 할 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서둘러 우도를 둘러보고는 떠나야 했다.
다시 천진항으로 가 중앙동 쪽으로 향하다 오른쪽 길로 빠졌다.
GPS를 보니 해안을 따라 갈 수 있는 길이 보였기 때문이다.
조금을 달리자 우도봉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 우도등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였다.
길을 따라 올라가 보기로 한다.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팔랐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500여미터를 올라가자 주차장이 나왔다.
올라가는 길에 대형 관광버스가 내려오고 있었다.
주차장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여기서부터 걸어 올라갔다.
하지만 자전거가 통과할 수 넓이의 입구를 지나가 보기로 했다.
막 입구를 지나려 하자 누군가 제지를 하고 나선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올라가라고 한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시간이 많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걸어 다닐 수는 없었다.
다시 가파른 경사를 따라 입구로 내려왔다.
입구에는 점방이 보였다.
다시 길을 달려 해안가 쪽으로 향했다.
얼마를 달리자 내리만 경사가 나왔다.
차들은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어다.
차들 옆으로 지나 계속 경사를 내려갔다.
그러나 앞쪽에서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길을 완전히 내려오자 오른쪽으로 후해석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으로 풀잔디가 있는 넓은 마당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다.
사람들이 그 곳에서 관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밑으로 검멀레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잠시 그 주위를 훑어보고는 사진도 찍지 못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그리고 해안길을 따라 자전거를 달리고 있었다.
바다를 보며 길을 달렸다.
얼마를 달리자 바다쪽으로 툭 튀어나온 등대가 보인다.
비양도에 있는 등대였다.
우도와 비양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섬인지로 몰랐다.
갈까 말까 잠시 생각을 한다.
물론 시간 때문이다.
들어가 보기로 한다.
다리를 건너 비양등대가 있는 끝 쪽을 향해 달렸다.
등대 조금 못 가서 펜션이 하나 있었다.
펜션 앞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다.
내가 지나가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등대 바로 앞까지는 자전거가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돌아 나왔다.
길이 끝나는 곳에는 해녀의 집이 있었다.
해녀의 집은 해안을 따라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자주 볼 수 있다.
나오는 길에도 강아지는 가만히 있었다.
비양도를 빠져 나와 다시 해안가를 따라 달린다.
차들도 가끔 지나갔다.
자전거를 탄 사람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얼마를 더 달리자 해안초소도 보였고 경비대 숙소도 보였다.
해안을 따라 펜션들도 종종 보인다.
전홀동을 지나서자 자전거도 보였다.
분명 주민은 아니고 여행자로 보였다.
빌린 자전거로 보였다.
하지만 느긋해 보였다.
오늘 우도에서 쉬고 나갈 모양이었다.
조금 더 달리자 조그마항 항구도 보였다.
GPS의 지도를 확대해 보자 천진항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을 달리자 배를 타고 들어왔던 하우목동항이 보였다.
하우목동항 앞에서 자전거와 스쿠터를 빌려주는 대여소가 있다.
그리고 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조그만한 여객터미널이 보였다.
배에서 내려 중앙동으로 갔기 때문에 하우목동항에서 천진항까지는 처음 가본다.
하우목동항과 천진항사이에는 서빈백사라는 백사장이 위치하고 있다.
그 곳은 전망이 아주 좋았다.
바다 건너 종달리 지미봉이 보였다.
백사장 해안을 따라 고급스러워 보이는 펜션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버스정류소에 버스들이 정차되어 있었다.
이제 속도를 줄여 천천히 달렸다.
이미 천진항까지 거의 다 왔지만 배가 들어오려면 시간이 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5시를 5분정도 남겨 놓고는 천진항선착장 끝 쪽 배가 들어오는 곳에 나는 무사히 도착을 한다.
한 시간 남짓하여 약 15km 정도 되는 우도의 해안가를 따라서 관광을 마쳤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시간의 촉박함 때문에 마음 편히 구경을 하지 못했다.
다음 번 여행이 있다면 우도에서 하루를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5시가 지나도 배는 보이지 않았다.
몇 분 후 배가 서서히 선착장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배를 타려고 줄을 서 있던 여행객들이 천천히 배를 타고 있었다.
직원이 자전거는 기다리라고 하여 타지 못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다 타고 차들이 들어갔다.
사람들이 다 탔는데도 타지 못하게 하였다.
이유를 알지 못했다.
내가 탄다고 해도 자전거는 차들이 배로 들어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되었다.
화가 났다.
배가 늦게 도착한 것에 대해서 한마디 사과도 없을뿐더러 자기들 편의데로 여행자들을 제어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지시를 기다릴 필요 없이 배로 올라탔다.
그리고 한쪽으로 자전거를 세웠다.
배 2층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그냥 자전거 옆에 있기로 했다.
직원이 자전거를 더 안쪽으로 옮길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도무지 그럴 이유가 없었다.
안으로 옮겼다가 다시 앞쪽으로 끌고 나왔다.
배는 천천히 출발하여 속도를 높였다.
천진항에서 성산포항까지 10분 밖에는 걸리지 않았다,
천진항을 떠나올 때 승용차들은 다 타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천진항으로 가야했다.
내가 2시배를 놓치고 잠시 후 배가 다시 들어온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나는 배에서 내려 다시 일출봉을 향해 달린다.
성산포항으로 간 길과는 다른 길로 돌아갔다.
잠시 후 내가 탄 배는 성산포항에서 가장 가까운 천진항으로 가는 것이 아닌 하우목동항으로 가는 배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그것을 설명해 주지 않았다.
화가 났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배표를 건네주었고 가장 빨리 우도로 출발하는 것은 이 배가 아니던가.
우도로 들어가는 승객과 차를 더 태우고는 시간이 되자 출입구를 들어 올린다.
그리고는 배의 방향이 바뀌고 있었다.
우도를 향해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또 한번 아차!
배가 출발할 때 GPS는 위성수신이 꺼진 상태였다.
기다리는 동안 꺼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다시 위성을 연결하고는 지도화면으로 바꾸었다.
어쩌면 잘 된 일 일지도 몰랐다.
지도를 보면 하우목동항은 중앙동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우도를 급히 들어오느라 2시 30분이 지난 현재 점심을 먹지 못하고 있었다.
우도자료를 보면 해안마을 곳곳에 횟집을 비롯한 식상들이 있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난 회나 특이한 음식들을 먹고 싶지 않다.
그래서 식당이 제일 많은 중앙동으로 가 평범한 점심을 먹고 싶었다.
지금까지 배를 타기 위해 참느라 무척 배가 고픈 상태다.
배를 내리자마자 바로 중앙동으로 가 식사를 할 참이다.
배는 오른쪽으로 보이는 우도를 향해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멀리 우도봉이 보였고 서빈백사가 보였으며 서서히 하우목동항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20여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하우목동항에 무사히 내릴 수 있었다.
자전거를 끌고 나와서는 한쪽에 세우고는 바지에 끈을 조이고는 중앙동을 향해 출발한다.
그리고는 GPS를 보며 7-8분 정도를 달려 중앙동에 도착했다.
마을을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중국집이 하나 보인다.
곧바로 식당 앞으로 가 자전거를 세우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메뉴를 잠시 훑어보고는 주문을 한다.
역시 볶음밥이었다.
이번 제주도여행에서는 볶음밥을 많이 먹는다.
그리고는 화장실로 가 볼일을 보고는 손을 씻고 음식을 기다린다.
곧 음식이 나왔고 배가 너무 고파 허겁지겁 식사를 마친다.
그리고는 조금의 휴식을 가지며 누나에게 전화를 하고 우도 배표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잠시 후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남쪽을 향해 출발을 한다.
2km정도를 달리자 천진항이 나왔다.
조그마한 천진항 여객터미널이 있었다.
여객터미널을 옆으로 지나며 우도봉 쪽으로 들어갔다.
500여미터를 들어가자 바다 옆으로 우도봉이 높이 솟아있다.
하지만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한다.
자전거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은 여기가 끝이었다.
다시 조금 내려와 성산일출봉이 바다 넘어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우도봉을 배경으로도 사진을 찍는다.
그사이 트럭을 탄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내가 갔던 길을 따라 올라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내려왔다.
차에는 대여섯 명 정도가 타고 있었으며 자전거도 실려 있었다.
10여 분 정도 사진을 찍고 주위를 둘러보고는 길을 떠나야 했다.
우도를 떠나야 할 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서둘러 우도를 둘러보고는 떠나야 했다.
다시 천진항으로 가 중앙동 쪽으로 향하다 오른쪽 길로 빠졌다.
GPS를 보니 해안을 따라 갈 수 있는 길이 보였기 때문이다.
조금을 달리자 우도봉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 우도등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였다.
길을 따라 올라가 보기로 한다.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팔랐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500여미터를 올라가자 주차장이 나왔다.
올라가는 길에 대형 관광버스가 내려오고 있었다.
주차장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여기서부터 걸어 올라갔다.
하지만 자전거가 통과할 수 넓이의 입구를 지나가 보기로 했다.
막 입구를 지나려 하자 누군가 제지를 하고 나선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올라가라고 한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시간이 많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걸어 다닐 수는 없었다.
다시 가파른 경사를 따라 입구로 내려왔다.
입구에는 점방이 보였다.
다시 길을 달려 해안가 쪽으로 향했다.
얼마를 달리자 내리만 경사가 나왔다.
차들은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어다.
차들 옆으로 지나 계속 경사를 내려갔다.
그러나 앞쪽에서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길을 완전히 내려오자 오른쪽으로 후해석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으로 풀잔디가 있는 넓은 마당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다.
사람들이 그 곳에서 관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밑으로 검멀레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잠시 그 주위를 훑어보고는 사진도 찍지 못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그리고 해안길을 따라 자전거를 달리고 있었다.
바다를 보며 길을 달렸다.
얼마를 달리자 바다쪽으로 툭 튀어나온 등대가 보인다.
비양도에 있는 등대였다.
우도와 비양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섬인지로 몰랐다.
갈까 말까 잠시 생각을 한다.
물론 시간 때문이다.
들어가 보기로 한다.
다리를 건너 비양등대가 있는 끝 쪽을 향해 달렸다.
등대 조금 못 가서 펜션이 하나 있었다.
펜션 앞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다.
내가 지나가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등대 바로 앞까지는 자전거가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돌아 나왔다.
길이 끝나는 곳에는 해녀의 집이 있었다.
해녀의 집은 해안을 따라 제주도를 여행하다 보면 자주 볼 수 있다.
나오는 길에도 강아지는 가만히 있었다.
비양도를 빠져 나와 다시 해안가를 따라 달린다.
차들도 가끔 지나갔다.
자전거를 탄 사람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얼마를 더 달리자 해안초소도 보였고 경비대 숙소도 보였다.
해안을 따라 펜션들도 종종 보인다.
전홀동을 지나서자 자전거도 보였다.
분명 주민은 아니고 여행자로 보였다.
빌린 자전거로 보였다.
하지만 느긋해 보였다.
오늘 우도에서 쉬고 나갈 모양이었다.
조금 더 달리자 조그마항 항구도 보였다.
GPS의 지도를 확대해 보자 천진항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을 달리자 배를 타고 들어왔던 하우목동항이 보였다.
하우목동항 앞에서 자전거와 스쿠터를 빌려주는 대여소가 있다.
그리고 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조그만한 여객터미널이 보였다.
배에서 내려 중앙동으로 갔기 때문에 하우목동항에서 천진항까지는 처음 가본다.
하우목동항과 천진항사이에는 서빈백사라는 백사장이 위치하고 있다.
그 곳은 전망이 아주 좋았다.
바다 건너 종달리 지미봉이 보였다.
백사장 해안을 따라 고급스러워 보이는 펜션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버스정류소에 버스들이 정차되어 있었다.
이제 속도를 줄여 천천히 달렸다.
이미 천진항까지 거의 다 왔지만 배가 들어오려면 시간이 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5시를 5분정도 남겨 놓고는 천진항선착장 끝 쪽 배가 들어오는 곳에 나는 무사히 도착을 한다.
한 시간 남짓하여 약 15km 정도 되는 우도의 해안가를 따라서 관광을 마쳤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시간의 촉박함 때문에 마음 편히 구경을 하지 못했다.
다음 번 여행이 있다면 우도에서 하루를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5시가 지나도 배는 보이지 않았다.
몇 분 후 배가 서서히 선착장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배를 타려고 줄을 서 있던 여행객들이 천천히 배를 타고 있었다.
직원이 자전거는 기다리라고 하여 타지 못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다 타고 차들이 들어갔다.
사람들이 다 탔는데도 타지 못하게 하였다.
이유를 알지 못했다.
내가 탄다고 해도 자전거는 차들이 배로 들어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되었다.
화가 났다.
배가 늦게 도착한 것에 대해서 한마디 사과도 없을뿐더러 자기들 편의데로 여행자들을 제어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지시를 기다릴 필요 없이 배로 올라탔다.
그리고 한쪽으로 자전거를 세웠다.
배 2층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그냥 자전거 옆에 있기로 했다.
직원이 자전거를 더 안쪽으로 옮길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도무지 그럴 이유가 없었다.
안으로 옮겼다가 다시 앞쪽으로 끌고 나왔다.
배는 천천히 출발하여 속도를 높였다.
천진항에서 성산포항까지 10분 밖에는 걸리지 않았다,
천진항을 떠나올 때 승용차들은 다 타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천진항으로 가야했다.
내가 2시배를 놓치고 잠시 후 배가 다시 들어온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나는 배에서 내려 다시 일출봉을 향해 달린다.
성산포항으로 간 길과는 다른 길로 돌아갔다.
우도를 갈 분들을 위해 간단한 정보를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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