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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3.2 석굴암에서 구룡포까지 석굴암을 나오자 계속 내리막이다. 감포와 불국사길로 나누어지는 곳을 지나자 더더욱 경사가 심해진다. 뒤에 30kg이 넘는 짐이 있는 관계로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더군다나 이 자전거는 평소 친숙한 핸들이 아닌 싸이클용 핸들을 하고 있다. 아직 많이 익숙하지 않는 모델이기에 계속적인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잡으니 손이 아파왔다. 하지만 죽지 않으려면 참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무사히 토함산을 넘어 4번국도로 접어 들었고 골굴사가 위치한 14번국도와의 교차로에 도착을 한다. 점심식사가 늦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식당이 보이면 들어가 보기로 했다. 마침 그곳에 손자장면집이 있어 들어가 물어보았으나 카드로는 계산을 못한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골굴사로 향했다. 골굴사까지는 아주 가까웠다. 골굴사 입구에도 식당간..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3.1 불국사와 석굴암 일찍 잠을 청한 덕택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잠들기전 핸드폰 알람을 5시 35분으로 맞추어 두었었다. 오늘은 불국사를 가는 날이다. 조금이라도 일찍 가야한다는 생각에 조금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곳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적을때 가야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아침 텐트안 온도를 측정해 보니 15.9℃였다. 침낭은 역시나 더웠고 속옷만 입고도 지퍼를 올리지 않고 잠을 자도 춥지 않았다. 일어나자 마자 식사를 준비했다. 먼저 밥이 든 코펠에 물을 조금 붓고는 약한 불로 뜸을 들이며 밥을 다시 데웠다. 최대한 약한 불로 밥을 해야 밑부분이 타지 않고 맛있게 밥이 된다. 대신 시간이 좀 필요하다. 중간 중간 밥을 저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많이 기다릴 수 있는 자가 맛있는 밥을 먹을 ..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2.2 경주관광 II 조금전 다리를 건너서부터 왔던 길을 따라 다시 다리쪽으로 달렸다. 다리가 나오자 건너지 않고 계속 북쪽으로 달렸다. 얼마를 가자 이정표가 보였다. 조금은 경사가 있는 좁은 진입로로 들어갔다. 하지만 더 이상 달릴 수가 없었다. 수학여행온 관광버스들과 승용차들이 서로 엉켜서 꼼짝을 하지 않고 있어서 였다. 하는 수 없이 자전거에서 내려서 겨우 길옆으로 지나갈 수 있었다. 학생들도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통에 아주 더디게 움직였다. 조금을 가자 입구가 보였다. 학생들은 바로 들어갔고 나는 주차장으로 가서 자전거를 세우고는 입장권을 구입한다. 잠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무덤가까이에 도착하자 눈앞에는 동네 장날처럼 온통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다. 학생들은 제각각 뛰어다니고 올라타고 사진찍..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2.1 경주관광 I 어느덧 아침이 밝아왔다. 밤새 바람소리와 혼자만의 첫여행이라는 설레임에 중간 중간 잠에서 깼다. 눈을 떠보니 시계는 6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침 텐트안 온도는 12.5℃였다.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하여 텐트와 자전거에 이슬이 맺혔다. 우선 아침부터 해결해야 했다. 밥은 어제 저녁 두끼분을 해두어서 아침에 먹을 것은 있었고 국만 끓이면 되었다. 어제 저녁은 곰탕을 먹었으니 아침은 미역국으로 선택한다. 물론 직접 해먹는 것은 아니며 마트에서 사온 즉석건조식품을 코펠에 넣을 뿐이다. 어제 저녁 생수를 구입하며 달걀을 사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어제 곰탕은 말이 곰탕이지 건더기가 거의 없었다. 오늘 아침 미역국은 그나마 건더기가 조금 있다. 아침을 먹고는 화장실을 찾아보았다. 설거지도 해야하고 씻기도 ..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1.1 부산에서 경주까지 2007년 5월 이 홈페이지는 개설되었다. 그리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년전 다녀온 일본여행에 관한 글을 미처 끝마치지 못하여 올해 다녀온 일본자전거여행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었다. 중간에 추석도 끼여 있어 더더욱 그러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시월 첫주 주말에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원래 계획보다 여행이 일주일 정도 늦어지게 된다. 그 시간을 이용하여 2년전 여행기를 마쳤고 곧이어 일본자전거여행기도 끝냈다. 하지만 여행기를 정리하느라 이번 경북자전거여행에 관한 자료를 거의 찾아보지 못하고 출발을 하게 된다. 경주는 몇 번 다녀온 적도 있었고 두 번 자전거 라이딩 경험도 있어 어느 정도 지리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출발전 경주까지 가는 길은 대충 정해 놓은 상태였다. 자세한 .. 더보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0.1 여행을 준비하며... 우선 이번 여행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2005년 7월 말 나는 본의 아니게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회사를 그만두기 얼마전 친한 동생이 아는 사람과 함께 여름휴가로 일본을 간다는 얘기를 듣는다. 나도 8월이면 자유의 몸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끼워달라고 한다. 하지만 그 꿈은 이루지 못한다. 그러던중 회사를 그만두고 이대로 살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 그때 생각났던 곳이 일본이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졌던 일본. 그 당시 일본에 대해서 아는 것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조사를 하던중 일본여행과 관련된 카페에 가입을 하고서는 각종 여행기 및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때 처음 접했던 여행기가 일본 전국여행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도 일본전국여행을 해보.. 더보기
여행 출발전 몸풀기 추석을 지나 보내고 여행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으로 자전거를 구입하고자 떠나기 전 3개월 동안 자전거를 타보지도 못했고 일본을 갔다온지도 3주가 흘렀지만 아직 한번도 자전거를 타보지 못했다. 자전거를 타는 체력도 필요했겠지만 먼 거리를 떠나기 앞서 자전거를 나의 몸에 맞게 조정해야할 필요도 있었기 때문에 시험주행은 꼭 필요했다. 또한 앞, 뒤 변속기 즉 드레일러의 원활한 변속도 테스트가 필요했다. 일본에서 자전거를 타는 동안 변속이 조금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9월 30일 일요일 7부바지와 반팔저지를 입고 자전거를 챙겨 집을 나섰다. 이번 테스트 코스는 2006년 철티비로 한번 돌아보았던 하단에서 구포까지 구간이다. 당시 자전거 .. 더보기
여행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별탈없이 무사히 아주 잘 다녀왔습니다. 조금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계획데로 잘 움직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전거를 좀 오래타서 인지 손과 어깨가 좋지 못하군요. 여행기는 내일부터 정리를 하겠습니다. 빨리 정리를 하고 다음 여행 준비를 해야겠군요. 아무쪼록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더보기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2년전 처음 일본을 다녀온 이야기를 정리하지 못하여 이번 자전거여행기가 조금 늦어진 것 같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글을 정리할려고 하니 무척이나 힘들더군요. 또한 거의 2년전 기억들을 되살리려고 하니 참 어려웠습니다. 사실 일본을 다녀온 뒤 시월 첫주와 둘쨋주에 여행을 떠날려고 하였으나 글 정리가 늦어졌고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조금 뒤로 밀렸습니다. 글은 조금 급하게 정리한 감도 없지 않지만 끝내고 나니 홀가분 합니다. 이제 내일부터 경북쪽으로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아마도 4-5일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인터넷 사용은 힘들것 같군요. 혹 질문을 올리시더라도 다음주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잘 다녀 오겠습니다. 제561돌 한글날을 기념하며...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5.1 결산보고 ★ 출발전 여행사경비 168,000원 호텔1박 조식포함 부산-시모노세키간 왕복 배편 비용 여행자보험, 부산항 유류할증료&부두세 포함 저녁 및 아침식사 (배에서) 5,000원 ★ 9월 8일 시모노세키발 호후행 기차 비용 1,450엔 음료수 구입비 2리터 생수 178엔 900ml 음료수 199엔 500ml 음료수 147엔 점심식사 500엔 저녁식사 617엔 ★ 9월 9일 간몬해저터널 20엔 점심식사 860엔 자판기음료 150엔 유류할증료 300엔 부두세 600엔 수화물이용료 1,000엔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4.1 Epilogue 어느덧 날이 밝아왔다. 배는 잠시 부산외항에 대기중인 것으로 보였다. 어제 일본에서 정시에 출발했기 때문에 일찍 도착한 것 같았다. 목욕탕으로 갔다. 성희호와는 틀리게 하마유호에는 헤어드라이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 배에는 편의점이 없다. 샤워를 끝내고 입국준비를 하며 세관신고서를 작성했다. 걱정이 되었다. 신고서에는 신고 물품이 없다고 적었다. 8시가 조금 지난 시간 사람들이 배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역시나 자유여행객들이 제일 먼저 내렸다. 별다른 큰 짐이 없었기 때문에 에스컬래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해서 제일 선두에 설수 있었다. 검사기에 가방을 놓고는 간단한 검사로 통과한 후 여권검사대로 갔다. 하지만 세관신고서는 그 누구도 받지 않았다. 5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입국심사를 마친후 빠져 ..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3.1 고쿠라(小倉)에서 시모노세키(下關)까지 아침 8시가 조금 넘어서 잠에서 깼다. 아침식사 쿠폰을 챙겨서 바로 이 건물의 제일 꼭대기인 13층 식당으로 갔다. 근처에 그렇게 높은 건물이 없는 덕분에 주변 경치가 다 보인다. 하지만 아침식사 메뉴는 2년전 간사이 여행보다는 못한 것 같다. 어제 호텔방을 보고 느낀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간사이만큼은 아니다 싶었다. 우선 침대에 누워보니 침대가 짧다. 실망이다. 그리고 방도 더 작고 욕실도 조금 작다. 간사이에서는 방이 좁게 느껴지지는 않았었다. 냉장고도 문제가 있는지 물도 시원하지도 않고 말이다. 건물은 간사이 여행때보다 훨씬 높고 커 보였다. 아무튼 조금은 맘에 들지 않는 호텔이다. 아침을 대충 먹을 수는 없어서 가능한한 맘에 드는 메뉴로 많이 먹었다. 그러는 사이 배에서 방을 같이 썼던 2명의 청년..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2.4 호후(防府)에서 고쿠라(小倉)까지 II 달리다 보니 어느덧 호후를 출발한지도 50km가 넘었다. 시간은 6시가 넘어 날이 저물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 어느 정도 길을 달리다 보니 다시 길이 양호해지기 시작했다. 어두워진후 처음에는 라이트를 켜지 않았다. 너무 피곤해 귀찮기도 하였으나 잠시 쉬면서 라이트 버튼을 눌러둔 상태였으나 불이 들어오지 않아서 였다. 그리고 아직 완전히 어두워진 상태가 아니라서 어느 정도 앞을 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불을 켜지 않는다면 사고의 위험도 있었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며 한쪽 손으로 버튼을 눌러보니 바로 불이 켜졌다. 처음 라이트에 이상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라이트의 불빛은 자전거의 속도에 따라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했다. 허브 발전식 라이트이기..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2.3 호후(防府)에서 고쿠라(小倉)까지 I 오후 1시, 호후를 출발하며 조금 걱정을 하게 된다. 태어나 처음 와본 곳인데 별 탈 없이 무사히 호텔까지 갈수 있을지 의문스러워서 였다. 일단 호후에서 고쿠라까지 국도를 출력한 종이지도를 가지고 있어서 혹시 길을 찾지 못할 경우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기로 했다. 걱정스러운 것이 또 하나 있었다. 무더운 날씨였다. 아주 맑은 날씨에 내려 쬐는 햇볕은 나를 빨리 지치게 할 것 같았다. 해가 중천에 떠있어 그늘을 찾기도 무척이나 힘들었다. 처음 출발하여 지도에서 본 다리가 나오기를 바라며 달렸다. 다리가 나오기까지는 차도와 인도를 왔다 갔다 하며 달렸다. 그리고 얼마후 기다리던 다리가 보인다. 이제 본격적인 자전거여행임을 느끼며 2번 국도를 열심히 달린다. 2번국도만 잘 따라가면 지도를 보지 않고서도..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2.2 LOUIS GARNEAU LGS-GMT를 만나다. 기차가 호후역에 도착하자 출입문이 열였고 나는 열차를 빠져나와 출입구로 향했다. 출입구에서 열차표를 역무원에게 건네주고는 대합실로 들어섰다. 대합실은 의외로 커 보였다. 그때 시간은 10시 30분을 향해 가고 있었다. 출발전 매장에는 11시 45분 쯤에 도착하리라 메일을 보내 놓은 상태였다. 예상보다 한시간쯤 빨리 도착하여 여유가 생겼다. 잠깐 자리에 앉아 지도를 보며 판매점까지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건물 밖으로 나갔다. 정말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였다. 대신 너무 더운 날씨라 자전거를 타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잠시 호후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는 서서히 출발한다. 얼마나 걸었을까. 불과 몇 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땀이 흘러 내린다. 다시 지도를 보고는 물을 마셨다. 언제나 그렇지만 지도를 볼때 보다 막상..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2.1 시모노세키(下關)에서 호후(防府)까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잠을 얼마 자지도 못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먼 거리를 달려야 하는데 걱정이 되기도 하고 화도 났다. 여행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는 일은 하지 말고 다니자. 어딜가든 어글리 코리언들이 있는 것 같다. 더 이상 잠을 청하기는 힘들 것 같아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 났다. 다른 사람들도 한 명씩 일어나기 시작한다. 대충 옷을 갈아 입고는 해돋이를 보기로 했다. 마침 GPS로 해 뜨는 시간을 확인한다. 얼마 남지 않았다. 카메라를 준비하여 밖으로 나갔다. 해 뜨는 쪽에 산이 가리고 있어서 예상보다는 늦게 떳지만 거의 2년 만에 배 위에서 해돋이를 다시 보았다. 이제 식사를 하고 씻고 입국준비를 하면..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1.1 부산을 출발하며 사실 여행가방을 꾸리며 힘든 여행이 될 것이란 생각을 가진다. 그래서 최대한 짐을 가볍게 하기 위해 구매했던 제품들 중 몇 가지를 제외한다. 2년전 일본여행에서 호텔에 큰 여행가방을 두고 다녔지만 배낭에 쓸데없이 많은 짐을 가지고 다녀서 쉽게 피로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어서 였다. 이번 여행에서 사진은 그렇게 많이 찍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했고 또한 충전지를 충분히 확보 했기 때문에 충전기를 제외했다. 또한 GPS도 가져가기 때문에 2년전 일본여행에서 쓰고 작년말부터 사용을 하지 않던 충전지들도 다시 충전을 시켜 가져가게 된다. GPS로 인해 다시 부활한 것이다. 그리하여 AA 24알 AAA 8알을 준비하여 가져 가게 된다. AAA는 MP3에 사용하지만 후미등에도 사용을 한다. 또한 물통주머니로 쓸 렌즈주..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0.1 Prologue 메일을 주고 받으며 처음 예상했던 출발 일자는 9월 3일 이었다. 하지만 8월말 허리에 이상이 생겨 부득이하게 출발일자의 변경이 필요했다. 며칠 경과를 지켜 보았으나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거동에 불편이 생길정도로 상태는 악화되었다. 하는 수 없이 허리전문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 보고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 물리치료를 받고서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한다. 그동안 일본여행을 위해 여행사를 알아보고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 이번 여행은 관광을 목적으로 가는 여행이 아닌 만큼 필요한 물품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자전거를 받아 지금껏 달려보지 않았던 긴 거리를 하루만에 달려야 했기 때문에 짐이 가벼울수록 여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2년전 일본을 가본적이 있기 때문에 경비를 조금이라고 아끼려.. 더보기
자전거를 구입하기 위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기까지 2005년 일본 배낭여행을 계기로 해외여행에 관한 관심이 아주 높아졌다. 그래서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틈틈이 모으기 시작한다. 그러던중 자전거 여행에 관한 여행기들을 보게 된다. 적은 비용으로 좀 더 많은 곳을 볼 수 있는 그런 여행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생각보다 멀리 여행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자전거가 제작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자전거여행에 관한 계획을 서서히 가지게 된다. 우선 나에게 적합한 자전거를 선택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한다. 그런데 선택은 의외로 간단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그리고 나의 경제적 능력에 맞는 여행용 자전거는 그리 많지가 않다. 한 가지 제품이 선택되었고 거기에 관련.. 더보기
마루아빠의 적나라한 간사이 여행 이야기 without 마루 6.1 Epilogue 어느덧 해는 밝아왔고 한국의 바다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어김없이 목욕탕으로 향한다. 팬스타호에서의 마지막 목욕이다. 또 언제 이 배를 탈수 있을지 모른다. 영영 타지 몰할지도 모른다. 그동안의 추억을 생각하며 열심히 씻는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구경을 한다. 저멀리 동백섬과 영도가 보인다. 드디어 부산이다. 일본 입국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가방을 이미 줄세워 놓았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서서히 배를 빠져나가 입국장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간단히 짐 검사를 한 뒤 우리는 입국장을 빠져 나온다. 일행중 한 명의 다른 사람에게 부탁 받은 담배를 건내줄려고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우리가 가져간다. 일행 5명중 여자들은 일이 있어 먼저 헤어지고 남자 3명이서 부.. 더보기
마루아빠의 적나라한 간사이 여행 이야기 without 마루 5.3 팬스타페리II 목욕후 방에서 휴식을 취한 후 우리일행은 다시 모인다. 떠나올 때와는 달리 부산으로 가는 배안에서는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이미 로비에는 테이블이며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 연주자가 섹스폰을 불며 관람객을 모으고 있었다. 우리들은 각자 의자에 앉아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음악을 듣고 있었다. 마침내 조명이 어두어 지며 공연이 시작된다. 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나서 찍고 다시 앉고 하는 행동을 반복한다. 나의 정면에는 공연의 흔적을 남기려는 사진기자로 보이는 이들이 가리고 있어서 옆으로 나가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했을까 내가 앉았던 자리에 아주머니가 앉아있다. 내 자리라고 했더니 다짜고짜 화를 내며 한번 일어났으면 그만이지 무슨 말이냐며 말한다. 몇 번 .. 더보기
마루아빠의 적나라한 간사이 여행 이야기 without 마루 5.2 일본을 떠나며 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모스퀘아역까지는 한코스. 이 구간은 지하터널을 통과한다. 코스모스퀘아역에 도착하여 일행은 지상으로 빠져나온다. 터미널까지는 내려서 가방을 끌고 걸어가야한다. 대략 15분정도 예상된다. 혹시나 늦지 않을까 싶어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우리일행 말고도 가방을 끌고 터미널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였다. 그디어 터미널에 도착했다. 입국할때는 3층에서 내려왔지만 출국할때는 바로 일층으로 나간다.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 있었다. 우리일행도 줄을 서서 짐을 내려 놓는다.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부두세를 지불한다. 다행히 엔화는 충분히 남아 있었다. 동전을 남기지 않을려고 딱 맞춰서 지하철표를 구입했는데 다시 동전이 남았다. 하는 수 없이 자판기에서 캔음료 4개.. 더보기
마루아빠의 적나라한 간사이 여행 이야기 without 마루 5.1 오사카성 어제의 음주와 늦은 잠으로 인하여 또다시 늦게 일어난다. 그동안의 피로 누적으로 인해 오늘은 많이 늦다. 더욱이 오늘은 호텔은 떠나는 날이다. 일행중 누군가가 내 방문을 두드리며 나를 깨운다. 나는 허겁지겁 샤워를 하고는 짐들을 대충 가방에 쑤셔 넣고는 로비로 향했다. 오늘은 오전 관광을 한후 오후 2시까지 오사카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해야 한다. 나는 마지막날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일본에 도착해서 여행은 하며 마지막 일정을 정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매일 저녁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가 없었고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그래서 정확히 짜 놓은 일정이 없는 상태였다. 다른 일행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가는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오늘의 일정은 이러했다. 오사카성을 돌아보고 오사카항으로 가는 길에 카이유칸과 텐포.. 더보기
마루아빠의 적나라한 간사이 여행 이야기 without 마루 4.6 호텔이야기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뒤 전체 일행이 다 모여 간단히 회식을 하기로 했다. 늦은 시간이라 멀리는 가지 못하고 호텔 근처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 들어갔다. 오늘의 메뉴는 오코노미야키와 치즈케익과 맥주다. 타코야키는 이미 도톤보리에서 먹어 보았으니 오코노미야키를 먹자고 했다. 3종류의 오코노미야키를 시켰다. 오코노미야키는 우리나라의 부침개와 비슷한 음식이다.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의 부침개가 일본으로 전래되었고 태평양 전쟁 후 오사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일본 전국으로 퍼졌다고 한다. 하여튼 일행중 일본말이 제일 나은 사람이 대충의 재료를 골라 3가지를 시켰다. 치즈케익은 일행중 오늘 일정이 다른 사람이 도톤보리에서 유명한 치즈케익을 사와 다같이 놔누어 먹었다. 맛도 좋았고 아주 부드러웠다. 우리는 케.. 더보기
마루아빠의 적나라한 간사이 여행 이야기 without 마루 4.4 고베II 고베항의 야경은 듣던데로 멋있었다. 지금까지 피곤함은 잊은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땅위에 육교처럼 인도가 길게 연결이 되어 있었다. 고베항에는 메리켄파크, 메모리얼파크,고베포트타워,모자이크,하버랜드등이 모여있다. 또한 멋진 배들도 보인다. 일본 3대 야경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사진을 조금 찍으니 건전지가 또 힘을 쓰지 못한다. 다시 교체하고 찍기 시작한다. 한참 사진을 찍고 메리켄파크쪽으로 가 보았다. 이 쪽은 아주 한산한 편이었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며 주위를 둘러본다. 그리고 메모리얼파크. 이 곳은 1995년 고베 대지진때의 상황을 그대로 보존해 놓은 곳이다. 그 때의 모습들을 사진으로도 알리고 있었다. 생각만 해도 끔직한 모습들이었다. 우리는 발걸음은 옮겨 고베포트타워를 향하고 있었다. 입장.. 더보기
마루아빠의 적나라한 간사이 여행 이야기 without 마루 4.4 고베I 시간은 오후 4시 반이 넘었다. 일단 밖으로 나왔다. 고베도 장난이 아니다. 건물들이 아주 좋~아 보인다. 여기서 잠깐 삐까번쩍이란 단어를 사용할려고 했으나 삐까란 말이 일본어란다. 방금 알았다. 나의 계획은 일본 100배 즐기기에 나와 있는 것을 따라 기타노이진칸을 보고 비너스브릿지를 갈 예정이었다. 여기서 충고 한마디. 고베에 가시는 분들 버스를 이용하기 바란다. 100배 즐기기에 버스 타란 말만 했어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관계로 체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일단 우리는 걷기 시작한다. 대충의 방향을 잡고 북쪽으로 갈 계획이었다. 간사이여행 자료중 고베자료가 가장 부족했다. 나름데로 지도를 준비해 갔으나 산노미야가 워낙 번화가 인지라 기타노이진칸을 가는 .. 더보기
2005년 여행기를 정리하며... 어느덧 간사이 여행을 다녀온지도 거의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니지만 짧은 시간도 아니다. 여동생이 결혼을 했고 조카도 태어났다. 또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큰 사건도 있었다. 그동안 개인 홈피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막상 실천을 하지는 못했었다.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좀더 편하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그동안 개인 블로그다 미니홈피등도 만들어 보았으나 새장안에 갇혀버린 세상 같은 기분이 들어 별로 활용을 하지 않았다. 올해 5월 홈피를 시작하며 정리를 거의 하지 못하다 이번 두 번째 일본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2006년 1월 여행카페에 올리다 중단했던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글은 카페에 올렸던 거의 그대로를 옮겨서 정리를 했고 지금부터는 새롭게.. 더보기
마루아빠의 적나라한 간사이 여행 이야기 without 마루 4.3 마이코코엔 글쓴이 : 마루아빠 번호 : 13704 조회수 : 821 2005.12.08 20:47 원래 마이코코엔역에 내리기전 오쿠라다니역에 갈 계획이었다.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때문에 배낭도우미님께 메일도 보내 조언도 구했었다. 이유는 아카시해협대교를 옆에서 전체 사진을 찍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훈련을 잘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오쿠라다니역은 본인이 선택한 장소이다. 가보지 않아 사진 구도가 좋을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이글을 보고 무작정 찾아가시지 말기 바란다. 그런 분들은 없으시리라 생각한다. 하여간 피곤하다 보니 그냥 지나가고 만 것이다. 기차에서 내린다. 역이 조금은 특이하다. 위치가 말이다. 역에서 내리니 아주 커다란 건물을 통과해야 도로가 나온다. 역은 작다. 하지만 주변 건.. 더보기
마루아빠의 적나라한 간사이 여행 이야기 without 마루 4.2 꼬꼬엔 글쓴이 : 마루아빠 번호 : 13703 조회수 : 709 2005.12.08 20:32 꼬꼬엔을 갈려면 히메지성의 입구인 오테문을 나와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쪽으로 갔다가 결국 위치를 알게 되어 문을 나오게 된다. 오테문에서 꼬꼬엔 입구까지 가는 길은 너무나 깨끗하고 넓고 보기가 좋았다. 여기서도 사진 몇장을 찍고 꼬꼬엔으로 들어간다. 들어서자 마자 안은 온통 울긋불긋하다. 여기서 잠깐 꼬꼬엔이란..... 정확한 명칭은 히메지성 니시오야시키 정원이다. 1. 오야시키 정원 2. 캇수이켄 (정원의 오아시스) 3. 와타리로카 (연결 복도) 4. 초온사이 (객실) 5. 녹차의 정원 [일명 다실(茶室)] 6. 소쥬앙 7. 나가레노 히라니와 (흐르는 정원) 8. 나츠키 정원 (낙엽수 정원) 9. 아츠 정원 .. 더보기
마루아빠의 적나라한 간사이 여행 이야기 without 마루 4.1 히메지성 글쓴이 : 마루아빠 번호 : 13702 조회수 : 1241 2005.12.08 20:00 11월 27일 일요일 똑 똑 똑. 누군가 방은 두드린다. 오늘 같이 히메지로 갈 일행이었다. 어제는 모두 같이 움직였지만 오늘은 둘만 간다. 나머지 일행은 USJ와 오사카 시내구경으로 나뉘어진다. 며칠동안 음주로 인한 수면부족으로 몸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다행이 아침식사 시간중이라 식당으로 간다. 이것 저것 대충 챙겨서 식사를 한다. 달걀을 몇 개 쟁반에 가지고 왔다. 손등으로 깬다. 날달걀이다. 으~~~~~메 쪽팔려. ^^;; 다행히 아무도 보지 않았다. 아직 정신이 없다. 배가 차지않아 빵을 더 가지러 갔다. 아주머니가 치워버렸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너무하다. 빵 엄청 좋아하는데. 식사도중 일행 가운데 한명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