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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세상/여행이야기

마루아빠의 경북자전거여행 5.1 울산을 지나 집으로

잠들기전 오전 6시 30분에 알람을 맞춰 두었다.
하지만 그전에 눈을 떴다.
시간은 6시 15분이었다.
눈을 뜨자 또다시 스쿠터 소리가 들렸다.
빨리 철수를 하라고 한다.
알겠다고 하고는 보냈다.
철수를 하더라도 밥은 먹어야 하니 식사를 준비했다.
밥을 데우고는 국을 끓일려고 봉투를 뜯다 그만 국거리를 쏟고 만다.
다행히 모텔에서 한끼를 라면으로 해결해서 한봉지가 더 남아 있었다.
대충 텐트바닥을 정리하고는 국을 끓였다.
그리고는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아침을 먹기전 텐트안에 또 모기가 들어왔는지 다시 보였다.
그리고는 세 마리를 더 잡았다.
식사를 마친후 혹시 그 사람이 다시 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식사후 옷을 갈아입고는 짐을 정리하고 먼저 텐트를 걷었다.
텐트와 짐을 다 정리하고는 설거지를 하고는 이를 닦고 세수를 했다.
역시나 화장실은 더러웠으며 냄새가 많이 났다.
설거지한 코펠을 말리고 휴지로 닦고는 남아 있는 짐을 패니어에 넣었다.
자전거에 모든 짐을 싣고는 끈으로 묶었다.
그리고 9시에 그 곳을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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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날씨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비는 내리지 않는다.
새벽에 잠을 설친 때문인지 한시간 정도를 달렸는데 저녁에나 느낄 수 있는 어깨통증이 찾아왔다.
잠시 휴식을 취한후 계속 달린다.
지도를 보지 않고 달린 까닭에 길을 조금 지나온 듯 하다.
하지만 이곳으로 가도 길은 나오니 걱정을 안되었다.
경사가 시작되는 곳이라 다시 휴식을 가진 후 출발을 한다.
별써 피로가 찾아온다.
오늘은 집에 꼭 가야하고 제일 먼거리를 달려야 했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이곳 산을 넘으면 울산시내가 나온다.
조금만 힘내자는 생각으로 쉬지 않고 산을 넘어갔다.
이곳 지리는 잘 모르기 때문에 계속 GPS에 나와있는 지도를 보고는 앞으로 나아갔다.
산 정상부근을 지나니 가파른 내리막이 나왔다.
밑으로 계속 내려가니 아파트도 보이고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이제 울산 중심가가 멀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주에서부터 따라왔던 31번 국도로 다시 가기 위해 달리다 보니 배가 고파왔다.
주위를 둘러보며 달리다 식당이 보여서 들어갔다.
돈까스 전문점이었다.
식당 앞에 자전거를 세우니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나와서 자전거를 구경했다.
이것 저것 질문도 한다.
안으로 들어가 주문을 하고는 식사를 했다.
내가 엄청 좋아하는 생산까스를 먹고 약간의 휴식을 가진뒤 다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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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울산시내로 진입을 한다.
시내이니 만큼 큰 경사는 나오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정말 GPS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시내이다 보니 길이 아주 많다.
하지만 다른 생각할 필요없이 GPS에 표시되어 있는 길만 따라가면 그만이었다.
어느덧 공업탑을 돌아 온산공단쪽으로 가다 벤치가 보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런데 옆쪽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인터넷카페에서 모임을 하는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잠시후 누군가 말을 걸어온다.
역시 자전거에 관한 질문이었다.
짧게 대화를 나눈뒤 사라졌다.
그리고 또다른 사람이 질문을 한다.
이것 저것 대답을 하고는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주며 참고하라고 한다.
그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틀 연속으로 비가 내린다.
질문을 하던 친구가 비가 오니 빨리 출발해야 될 것 같다며 인사를 하고는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그리고는 비를 맞으며 온산공단을 지나 간절곶쪽으로 향했다.

15km정도를 달려 간절곶에 도착을 했다.
사람들이 꽤 많았다.
차들 또한 많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쎄게 불어서 자전거를 세울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가야할 길이 멀었기 때문에 오래 머무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냥 지나쳐 나와 국도 바로 입구에서 잠시 쉬었다.
그리고는 다시 달렸다.
계속 달리다 보니 일광으로 접어들었다.
예전 데이트를 하며 들렀던 마레도 나왔고 아직 들어가 보지 못한 마실도 보였다.
조금을 더 달리니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일요일이라 드라이브 나왔다 돌아가는 차들로 보였다.
나는 걱정이 좀 되었다.
차들 때문에 나도 천천히 가야되지 않을까 해서 였다.
하지만 갓길이 있어 차들 보다 앞서 달릴 수 있었다.

오후 5시 반쯤되다 보니 다시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식당이 하나 보였지만 일요일이라 장사를 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계속 달렸다.
상당히 정체되는 차들을 뒤로 하고는 일광을 거의 다 빠져나오니 식당이 보였다.
일단 피곤도 하고 배도 고파 자전거를 멈추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주문을 하고는 화장실을 찾아 세수를 하였다.
몸은 많이 지쳐 있었다.
이번 메뉴도 돈까스로 시켰다.
하지만 냉동 돈까스라 맛이 별로 없었다.
식당 사장님과 자전거여행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며 계속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아저씨가 줄 것이 없다며 커피믹스를 하나 주셔서 타서 마시고는 부산으로 출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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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을 하기전 걱정을 많이 하게된다.
기장을 지나 부산으로 갈려면 달맞이고개를 넘어야 한다.
예전 카페에서 글을 보니 그곳을 넘을려면 짐승 수준의 엔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나와 있었다.
지금 몸이 많이 피곤한 상태라 끌바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도로는 여전히 심하게 정체되고 있었다.
나는 다시 갓길과 반대차로를 이용하여 일광을 빠져나와 기장을 달렸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달려 송정입구를 지나 달맞이고개까지 도달을 한다.
일단 부딪쳐 보고 힘에 부치면 끌바를 하기로 한다.
하지만 왠일인지 별로 힘이 들지 않았다.
마지막 언덕을 오르기 전까지는 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
토함산을 올랐던 경험이 나를 참 많이 변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언덕을 오르니 조금 힘들어진다.
아까 식당에서 먹은 커피믹스 힘이 아닌가도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일광에서 달맞이를 넘으며 한번도 쉬지 않았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렇게 달맞이 정상을 넘어 내리막을 내려가서는 카페촌을 지나 해운대해수욕장쪽으로 진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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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을 지나자 다시 차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얼마나 빨리 집으로 가는가 하는 일만 남은 것 같았다.
길은 훤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GPS를 볼 필요도 없이 마구 달린다.
요트경기장을 지나 광안리해수욕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인도를 이용해 용호동쪽으로 달린다.
가는 중에 차가 보이지 않아 다시 차도로 넘어갔다.
부경대학교쪽을 지나 UN묘지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부산외국어대학을 지나 부두길쪽으로 방향을 잡고는 마구 달렸다.
결국 부두길을 지나 중앙동에 도착해서는 보수동을 지나 대신동으로 접어들었다.
이길은 일본을 다녀오며 지난 길이었다.
그당시 서대신로터리에서 대티터널까지는 힘에 부쳐서 끌바를 한 경험이 있었다.
오늘도 그러지 않으리라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전혀였다.
거침없이 터널까지 경사로를 올라갔다.
그리고는 터널을 지나 다시 차도로 달려서는 괴정과 당리를 지나 드디어 집에 도착을 한다.
마지막 집까지 50여미터의 경사도 거뜬히 올라 대문앞에 도착을 하였다.
그리고는 출발 때 처럼 대문 전체를 열고는 나의 애마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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