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음주와 늦은 잠으로 인하여 또다시 늦게 일어난다.
그동안의 피로 누적으로 인해 오늘은 많이 늦다.
더욱이 오늘은 호텔은 떠나는 날이다.
일행중 누군가가 내 방문을 두드리며 나를 깨운다.
나는 허겁지겁 샤워를 하고는 짐들을 대충 가방에 쑤셔 넣고는 로비로 향했다.
오늘은 오전 관광을 한후 오후 2시까지 오사카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해야 한다.
나는 마지막날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일본에 도착해서 여행은 하며 마지막 일정을 정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매일 저녁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가 없었고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그래서 정확히 짜 놓은 일정이 없는 상태였다.
다른 일행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가는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오늘의 일정은 이러했다.
오사카성을 돌아보고 오사카항으로 가는 길에 카이유칸과 텐포잔쪽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일단 아마가사키역으로 갔다.
이제 여기도 언제 다시 올 줄 모르는 곳이 되어 버렸다.
또한 간사이쓰루패스는 3일 사용권이었기 때문에 오늘은 가는 곳마다 일일이 표를 사야했다.
또한 여행을 떠날 때 가지고 왔던 모든 짐을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에 이동속도도 느리다.
일단 표를 구입하고 열차를 타고 이동을 한다.
정확한 동선을 알고 있지 못했고 충분한 수면도 취하지 못한 상태로 그냥 일행들이 가는 데로 따라 다녔다.
아마가사키역에서 우메다역으로 갔다.
우메다역에서 다시 JR을 타고 오사카조코엔역으로 이동을했다.
거기서 내려 일단 큰 짐은 코인락카에 넣고 이동하기로 한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한다.
내가 여행가방을 넣고 열쇄를 잠그려고 하는 사이 문이 열리고 만다.
그 상태에서 문이 잠기었고 다시 닫혀지지가 않았다.
그러면 문을 열고 다시 동전을 투입하고 다시 잠궈야 한다.
안그래도 피곤한데 더 열이 받는다.
그래서 나는 그냥 가방을 다 들고 가겠다고 했다.
일행들이 나를 보고 무슨 문제인지 파악하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역 관계자를 찾아가 항의를 한다.
나는 당황스러웠다.
내 잘못이 클것인데 무작정 항의를 하니 말릴 틈도 없었다.
말을 잘 못 알아 듣자 근처에 일본말을 아주 잘하는 한국인이 거들고 나섰다.
다행히 역 관계자에게 관리책임이 없어서 그냥 넘어가고 일행들의 동전을 모아 다시 넣고는 오사카성으로 출발한다.
조금 걸어가니 오사카성 입구가 나왔고 다리를 건너 오사카성으로 우리는 올라 갔다.
여기도 역시나 단풍이 아주 이쁘게 물들어 있다.
사진을 찍으며 오사카성으로 올라갔고 나는 녹초가 되고 말았다.
오사카성 앞에서 일행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휴식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 여행자료를 수집할 때 오사카성은 안으로 들어 가지 말고 밖에서만 구경하란 글을 많이 보았다.
이유인즉 입장료 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 곳에서 일행중 한명은 아는 사람을 만난다.
사실은 나도 조금은 아는 사람이었다.
여행을 떠나기전 자료수집과 일행을 찾고 있을때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여행때 같이 움직이자는 합의가 있었지만 갑자기 취소를 했던 사람이었다.
그리고는 다른 사람과 함께 움직였었는데 뜻이 잘 맞지를 않아서 실망스런 여행이라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
하여튼 우리일행은 휴식후 다시 역으로 가서 가방을 찾아 다시 JR선을 타고 한 코스인 모리노미야역에서 내린다.
그리고 지하철 모리노미야역에서 다시 표를 구입한다.
이유인즉 우리의 마지막 관광지가 될 오사카코역으로 바로 갈 수 일는 노선이 지나가는 역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JR과 지하철은 회사가 틀린지라 같은 표로 탈 수가 없다..
우리는 카이유칸과 텐포잔 하버 빌리지가 있는 오사카코역에 도착을 한다.
여기서 일행은 각자 나누어져 보고 싶은 곳을 돌아보고 오후 1시 30까지 모이기로 한다.
나는 일행과 헤어진 후 먼저 배부터 채워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늦게 일어나서 식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척이나 배가 고팠다.
더군다나 시간은 12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대충 식당을 찾던중 한 곳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안으로 들어 갔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식당안에는 사람들이 조금 있다.
테이블에 앉아 기다려도 메뉴판을 갔다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유심히 보았다.
음식이 모여 있는 테이블이 눈에 들어왔다.
그 곳에서 음식을 골라 다시 데워서 음식을 가져다 주는 것이었다.
음식 가격도 음식옆에 쓰여져 있었다.
나도 가서 골라 잡고는 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몇 분후 음식이 나왔다.
음식을 먹고 있는 사이 음식을 다 먹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닌다.
한국이 아니니 무시하고 계속 먹었다.
다먹은 후 계산을 하고는 밖으로 나온다.
이제 조금 살 것 같다.
하지만 피곤한 몸은 변함이 없다.
카이유칸 근처로 가니 벤치가 보인다.
더 이상을 힘들다 싶어 거기서 쉬기로 하고 앉았다.
조금 쉰 후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카이유칸 앞에서 누가 노래를 부른다.
조금 감상하니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조금 일찍 그 곳으로 출발한다.
대략 1시 10분쯤 역근처에 도착을 했다.
우리가 역에서 내려올때는 몰랐는데 역으로 올라가는 곳에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시간도 남았으니 한번 타보고 역으로 가 보았다.
거기서 코스모스퀘아역까지 요금도 알아본다.
그리고 내가 남은 동전도 확인해 보았다.
10엔정도가 모자라다.
나중에 일행중에 남는 사람이 있으면 받아야지 라고 생각을 한다.
이유는 외국동전은 우리나라에서 환전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못 쓰는 돈이 되고 만다.
그래서 다녀온 사람들의 말이 동전은 다 쓰고 오라고 했다.
다시 역으로 올라가는 입구 근처로 왔다.
일본은 자전거를 참 많이 타고 다닌다.
최근(2007년 9월 현재)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인구의 4%만이 자전거를 타고, 일본은 17%나 탄다고 한다.
더욱이 유럽의 어느 나라는 인구의 55%가 자전거를 이용한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광경을 내 눈으로 목격하고 만다.
한 젊은 여성이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길을 가고 있다.
그 와중에 한 손은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중이었다.
참으로 대단한 경지의 실력이었다.
약속시간이 가까워 지고 있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 기다리는 수 밖에.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약속시간 몇 분전 간신히 한명이 도착했다.
그리고는 약속시간을 10분 정도 지난 시각 나머지 3명이 도착했다.
우리는 서둘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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