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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세상/여행이야기

마루아빠의 적나라한 간사이 여행 이야기 without 마루 3.3 니죠죠

글쓴이 : 마루아빠           번호 : 13683          조회수 : 572          2005.12.06 05:00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넜다.
니죠죠앞에는 입장권을 파는 자동판매기가 있다.
서로들 돈을 넣고 구입한다.
원래 일정에 없던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독수리 5형제가 같이 움직이다보니 나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오게 되었다.
외압은 없었다.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한번쯤 볼만하다는 판단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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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사진에 나를 제외한 우리 일행 모두가 나와 있다. 잘 찾아 보시길... ^^


입구 앞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들어간다.
아직 밧데리가 버텨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가 들어간 입구가 히가시 오테몬이다.
안으로 들어가 다시 사진 몇장을 찍고 목소리로 설명을 해주는 장치앞으로 간다.
한국어로도 설명을 해준다.
안에서 우리는 무척이나 떠들었던 것 같다. 실내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한국어로 나오는 것을 듣기라도 할까 싶어 다른 나라 말로 바꾸고 급히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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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라몬에서 사진을 좀 더 찍고는 일행은 니노마루궁전으로 들어갔다.
니노마루궁전(6동)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궁전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을 벗어 신발장에 넣어야 한다.
안에서는 사진촬영도 금지되어 그냥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다행히 찍을 것도 별로 보이지 않았으며 너무나 어두웠다.
밧데리를 아꼈다 생각했다.
바닥은 무척이나 차가웠다.
그때 안 사실이지만 쇼군은 장군이란 뜻이었다.
궁전입구 신발벗는 곳에 관람안내도 한글판이 비치되어 있다.
거기에 쇼군(將軍) 이렇게 나와 있는 것이었다.
막부시대가 무신정권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쇼군이 장군인줄은 처음 알았다.
쇼군은 막부의 수장을 가리키는 칭호라고 한다.

궁전을 나와 우리는 니노마루정원을 통해 혼마루궁전쪽으로 가야한다.
이때 시간이 16시 30분쯤으로 기억된다.
폐장시간까지 30분 밖에 없다.
부지런히 다녔다.
동쪽다리에서 사진을 찍다 밧데리가 완전히 나갔다.
망루에 올라 멋진장면들을 찍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낙심하고 있는 나에게 일행중 한명이 더블A사이즈 밧데리 두알을 건낸다.
두알로 사용가능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던 참이었다.
두발의 총알을 장전하고 나는 총을 쏘기 시작했다.
물론 두발은 다쓴 탄피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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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원래 총알이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돈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여행기에서 나는 총알을 밧데리로 표현하겠다.
여자분들이 군대 얘기는 별로 안좋아 할 것 같은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니죠죠의 단풍을 마구 찍고 다녔다.
단체사진도 몇몇 찍고 지나가는 전통의상을 한 일본 여인네 4명과도 같이 사진을 찍었다.
금각사보다는 공간이 훨씬 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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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우리는 사진을 많이 찍었다.
성인지라 나무들이 참 많았다.
하늘도 무척이나 맑았다.
다른 일행들이 니죠죠에 잘 왔다고들 한마디씩 하며 다음 장소인 기요미즈데라로 가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모두들 지쳐있다.
하지만 버스가 오지 않는다.

토요일 오후 5시정도.
차들이 엄청 막히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단풍놀이하기 가장 좋은 시점인 것이었다.
우리가 탈 버스가 왔다.
하지만 터져 나가는 버스에 오를 수는 없었다.
부랴부랴 버스정류장 기둥에 붙어 있는 각 버스들의 노선을 조사하여 우리가 타고 갈 수 있는 버스를 알아보았다.
정확히 몇 번을 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겨우겨우 타고 우리는 버스를 갈아타기위해 시조가라스마로 간다.

여기서 우리는 특히한 장면을 목격한다.
일본 버스는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린다.
만원버스의 뒷문을 닫기 위해 버스기사는 방송으로 무엇무엇이라 말하고는 탑승구 반대편으로 버스를 기울게 한다.
그리고는 문을 닫는다.
참으로 신기했다.
버스가 스르르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어찌되었건간에 버스는 정말 막히는 것이었다.
우리가 내릴 정류장이 불과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도 많이 막혔다.
한국을 출발하기 몇일전 카페에서 보았던 글이 생각났다.
교토에서 차가 많이 막힌다고.
여차하면 걸어가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족한 잠에 빡빡한 스케줄로 체력이 바닥나 있던 우리 일행은 버스를 탈 수 밖에 없었다.
꼭 바쁜 연예인처럼 느껴진다. ^^

겨우겨우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 갈아탄다.
우리가 탈 버스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탈수 있었다.
아지만 아까보다 더 막히는 것이다.
그래하여 우리는 기온을 지나 기요미즈데라로 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