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세상/여행이야기

마루아빠의 적나라한 간사이 여행 이야기 without 마루 3.1 아라시야마

글쓴이 : 마루아빠           번호 : 13681          조회수 : 1233          2005.12.06 04:27


11월 26일 일본에서의 둘째날이다.
새벽 늦게 잠들었으나 6시 반에 눈을 떴다.
먼저 전화 한통을 걸었다.
다른 일행들의 기상여부를 확인해보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쪽도 힘들어 하는 눈치다.
그리하여 나는 전화가 걸려오기를 기다려며 눈을 잠시 붙였다 떳다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 깜박 잠이 들었다.

한통화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일어났다.
시간이 거의 8시가 다 되었다.
다른 일행들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로비에서 기다리는 중이었다.
이를 어쩐다.
할 수 없이 대충 이를 닦고 샤워를 했다.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가방을 챙겨 1층 로비로 갔다.
나보고 아침식사를 하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 수는 없었다.
식권을 가시고 식당으로 뛰어들어가니 표를 받는 사람이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냥 빵 3개에 삶은 달걀 3개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는 일행들과 역으로 간다.
걸어가며 빵을 먹었다.
목이 메여와 편의점에서 음류수 하나를 산다.

사실 7시쯤 각자 식사를 하고 8시까지 로비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어제 늦게 들어온 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나는 히메지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혼자 나라를 다녀서인지 많이 외로웠다.
그래서 오늘(26일)과 내일(27일)의 일정을 바꾼것이다.

오늘은 교토행이다.
일행 5명이 모두 뭉쳤다.
내가 만든 일행의 별칭이 하나 있다. 순전히 혼자만의 별칭이다.
이름하여 미나미간사이파 독수리 5형제.
미나미는 5명 모두 남쪽 출신이라 붙인것이고 5명이니 독수리 5형제다.
이글을 쓰며 생각한 것인데 사실 독수리 5형제는 5형제가 아니고 5남매가 정확한 표현이다.
구성원 중에 여자가 한 사람 있지 않았던가.
예전엔 몰랐지만 혹 이 단어가 남존여비사상(男尊女卑思想)에서 나온 말은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우리일행에는 2명의 여자분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일행은 한큐선을 타기위해 우메다로 향한다.
한신전철을 빠져나온 일행은 한큐교토본선을 타기위해 표지판을 보며 한큐우메다역으로 향한다.
한큐우메다역은 3층에 탑승구가 있다.
시간을 확인하고 1번라인에서 교토행 특급을 탄다.
1-3번라인이 교토라인으로 기억된다.
좌석의 등받이가 이동이 가능해 4명은 서로 마주보고 앉았다.
나는 그제서야 달걀을 까먹는다.
완전 소풍가는 기분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허기가 많이 가셨다.

우리의 첫 행선지는 아라시야마(嵐山)이다.
원래 이곳은 방문할 계획이 없던 곳이었다.
한국을 떠나기 얼마전까지 말이다.
일본을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상태에서 J여동 몇몇 회원분의 교토일정을 짜주며 알게 되었고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단풍이 아주 좋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이곳을 가기로 맘을 정했었다.

우리는 한큐전철 교토본선의 종착역인 가와라마치역에서 3코스 전인 가츠라역에서 기차를 가라타야 한다.
일명 한큐전철 아라시야마선으로 말이다.
무사히 가츠라역에서 내렸다.
기차를 갈아타고 3코스만 가면된다.
기차안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정신이 없었다.
기차안은 세계 각지의 언어들로 뒤엉켜 있었다.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영어, 기타등등
물론 앉을 자리가 없을뿐더러 만원지하철에 떠밀려 타듯이 또닥또닥 붙어서 가야만 했다.
아라시야마가 종착역인지라 모든 사람이 다 내렸다.
역에 내려서 우선 왔다갔다는 표시로 도장부터 찍었다.
그리고는 역을 빠져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은 다리를 건너니 아라시야마공원이었다. 아리시야마공원은 섬이다.
공원에 있는 임시가게들은 문을 다 열지 않은 상태였다.
우리 눈앞에 펼쳐진 것은 단충 최절정기의 산과 나무들이었다.
우리는 사진을 마구 찍으며 도게츠교(다리)로 향했다.
차들 또한 워낙 많이들 와서 정체구간이 많았다.
도게츠교를 건너 가츠라가와(강)를 따라 우리는 가메야마공원쪽으로 향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강을 따라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강에서는 배를 띄워 뱃놀이를 하고 있다.
우리일행은 시간의 제약과 가메야마공원은 약간의 산을 타야하는 관계로 우리는 다음 관광지로 말걸음을 돌려야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일정은 킨카쿠지이다.
금각사를 가기위해선 기차로 이용해야한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바로가는 버스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케이후쿠전철 아라시야마선을 타기 위해 이동을 한다.
그곳으로 가며 여러 가게들은 구경한다.
건물이 온통 우리구슬로 채워진 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시간으로 이른 시각이나 끝없이 줄을 서있는 곳.
그리고 여자회원들이 발견한 기름종이로 유명한 곳.
길을 걸으며 공짜로 나눠주는 음식들로 시식도 하고.....

하지만 너무 많이 온것 같다.
JR사가선이 지나가는 선로를 지나도 보이지가 않았다.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물어 다시 도게츠교쪽으로 향한다.
나는 빠른 발걸음을 이용해 먼저 지도상의 위치로 이동했다.
그리고 일행중 일본어를 제일 잘하는 회원이 교통정리를 하시는 분에게 물었다.
역이 어디냐고.
바로 우리가 있던 그 자리였다.
참 우습게도 역이 건물뒤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케이후쿠전철을 탄다.
원래 계획으로는 가타비라노츠지역에서 갈아타야하는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킨카쿠지가 가장 가까운 기타노하쿠바이쵸역까지 바로 가는 기차가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기차를 타고 30여분이 채 못 되는 시간을 달려 종착역인 기타노하쿠바이쵸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