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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현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4.1 Epilogue 어느덧 날이 밝아왔다. 배는 잠시 부산외항에 대기중인 것으로 보였다. 어제 일본에서 정시에 출발했기 때문에 일찍 도착한 것 같았다. 목욕탕으로 갔다. 성희호와는 틀리게 하마유호에는 헤어드라이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 배에는 편의점이 없다. 샤워를 끝내고 입국준비를 하며 세관신고서를 작성했다. 걱정이 되었다. 신고서에는 신고 물품이 없다고 적었다. 8시가 조금 지난 시간 사람들이 배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역시나 자유여행객들이 제일 먼저 내렸다. 별다른 큰 짐이 없었기 때문에 에스컬래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해서 제일 선두에 설수 있었다. 검사기에 가방을 놓고는 간단한 검사로 통과한 후 여권검사대로 갔다. 하지만 세관신고서는 그 누구도 받지 않았다. 5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입국심사를 마친후 빠져 ..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3.1 고쿠라(小倉)에서 시모노세키(下關)까지 아침 8시가 조금 넘어서 잠에서 깼다. 아침식사 쿠폰을 챙겨서 바로 이 건물의 제일 꼭대기인 13층 식당으로 갔다. 근처에 그렇게 높은 건물이 없는 덕분에 주변 경치가 다 보인다. 하지만 아침식사 메뉴는 2년전 간사이 여행보다는 못한 것 같다. 어제 호텔방을 보고 느낀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간사이만큼은 아니다 싶었다. 우선 침대에 누워보니 침대가 짧다. 실망이다. 그리고 방도 더 작고 욕실도 조금 작다. 간사이에서는 방이 좁게 느껴지지는 않았었다. 냉장고도 문제가 있는지 물도 시원하지도 않고 말이다. 건물은 간사이 여행때보다 훨씬 높고 커 보였다. 아무튼 조금은 맘에 들지 않는 호텔이다. 아침을 대충 먹을 수는 없어서 가능한한 맘에 드는 메뉴로 많이 먹었다. 그러는 사이 배에서 방을 같이 썼던 2명의 청년..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2.4 호후(防府)에서 고쿠라(小倉)까지 II 달리다 보니 어느덧 호후를 출발한지도 50km가 넘었다. 시간은 6시가 넘어 날이 저물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 어느 정도 길을 달리다 보니 다시 길이 양호해지기 시작했다. 어두워진후 처음에는 라이트를 켜지 않았다. 너무 피곤해 귀찮기도 하였으나 잠시 쉬면서 라이트 버튼을 눌러둔 상태였으나 불이 들어오지 않아서 였다. 그리고 아직 완전히 어두워진 상태가 아니라서 어느 정도 앞을 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불을 켜지 않는다면 사고의 위험도 있었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며 한쪽 손으로 버튼을 눌러보니 바로 불이 켜졌다. 처음 라이트에 이상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라이트의 불빛은 자전거의 속도에 따라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했다. 허브 발전식 라이트이기..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2.3 호후(防府)에서 고쿠라(小倉)까지 I 오후 1시, 호후를 출발하며 조금 걱정을 하게 된다. 태어나 처음 와본 곳인데 별 탈 없이 무사히 호텔까지 갈수 있을지 의문스러워서 였다. 일단 호후에서 고쿠라까지 국도를 출력한 종이지도를 가지고 있어서 혹시 길을 찾지 못할 경우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기로 했다. 걱정스러운 것이 또 하나 있었다. 무더운 날씨였다. 아주 맑은 날씨에 내려 쬐는 햇볕은 나를 빨리 지치게 할 것 같았다. 해가 중천에 떠있어 그늘을 찾기도 무척이나 힘들었다. 처음 출발하여 지도에서 본 다리가 나오기를 바라며 달렸다. 다리가 나오기까지는 차도와 인도를 왔다 갔다 하며 달렸다. 그리고 얼마후 기다리던 다리가 보인다. 이제 본격적인 자전거여행임을 느끼며 2번 국도를 열심히 달린다. 2번국도만 잘 따라가면 지도를 보지 않고서도..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2.2 LOUIS GARNEAU LGS-GMT를 만나다. 기차가 호후역에 도착하자 출입문이 열였고 나는 열차를 빠져나와 출입구로 향했다. 출입구에서 열차표를 역무원에게 건네주고는 대합실로 들어섰다. 대합실은 의외로 커 보였다. 그때 시간은 10시 30분을 향해 가고 있었다. 출발전 매장에는 11시 45분 쯤에 도착하리라 메일을 보내 놓은 상태였다. 예상보다 한시간쯤 빨리 도착하여 여유가 생겼다. 잠깐 자리에 앉아 지도를 보며 판매점까지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건물 밖으로 나갔다. 정말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씨였다. 대신 너무 더운 날씨라 자전거를 타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잠시 호후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는 서서히 출발한다. 얼마나 걸었을까. 불과 몇 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땀이 흘러 내린다. 다시 지도를 보고는 물을 마셨다. 언제나 그렇지만 지도를 볼때 보다 막상.. 더보기
마루아빠의 주고쿠-키타큐슈 자전거 여행이야기 2.1 시모노세키(下關)에서 호후(防府)까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잠에서 깼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잠을 얼마 자지도 못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를 타고 먼 거리를 달려야 하는데 걱정이 되기도 하고 화도 났다. 여행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는 일은 하지 말고 다니자. 어딜가든 어글리 코리언들이 있는 것 같다. 더 이상 잠을 청하기는 힘들 것 같아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 났다. 다른 사람들도 한 명씩 일어나기 시작한다. 대충 옷을 갈아 입고는 해돋이를 보기로 했다. 마침 GPS로 해 뜨는 시간을 확인한다. 얼마 남지 않았다. 카메라를 준비하여 밖으로 나갔다. 해 뜨는 쪽에 산이 가리고 있어서 예상보다는 늦게 떳지만 거의 2년 만에 배 위에서 해돋이를 다시 보았다. 이제 식사를 하고 씻고 입국준비를 하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