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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세상/마루이야기

첫 여름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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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여름이 와 버렸다.
내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사이 누군가가 마루털을 밀어 버렸다.
머리털만 남아 있었다.
당시 괴물처럼 보였던 마루.
그 이후 현재까지 서너번 더 털을 밀었었다.
머리털까지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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