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7.10.09 01:05 모카페에 올린 글임을 밝힙니다.
며칠전 마루와 함께 승학산을 거쳐 구덕산을 다녀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으로 부터 일년 하고도 한달전 작년 9월 14일과 갈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때는 동아대학교 옆으로 승학산을 올라가서 풀도 많았고 길도 좁았습니다.
다녀온지 며칠 뒤 온몸에 검은 점들이 보여서 자세히 보니 벌래들 이었지요.
정확히는 진득이였습니다.
온 몸을 덥고 있는 것이 장난이 아니었지요.
일요일 저녁인지라 병원도 끝난 시각이라 하는 수 없이 누나와 둘이서 무려 8시간 동안 털을 밀고 약을 뿌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병원으로 갔었습니다.
오늘 누나가 늦게 오는 날이라 마루와 방에서 TV를 보다 마루 배를 보니 붉은 반점들이 보이더군요.
자세히 보니 아주 작은 검은 것들이 보이더군요.
누나가 와서 다시 확인해 보니 또 다시 벌래들 이었습니다.
그때보다 크기는 작은 놈들이고 양도 조금 적었습니다.
금정산 산행을 갔을 때 누나 혼자 털을 밀어 놓았었는데 또 다시 2주만에 털을 밀었습니다.
그리고 독하디 독한 약을 뿌렸습니다.
몸에는 영향이 없는 약이지만 냄새가 엄청 독하지요.
온 몸이 바늘로 찌른 것 처럼 또 벌겋습니다.
요즘은 숙달이 되어서 한 두시간이면 털을 밀지만 아픈 마루을 보니 맘이 많이 아파옵니다.
이번 산행은 풀이 거의 없는 넓은 길로 갔지만 이런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마루는 태어나 딱 두번 산에 가보고는 더이상 못 갈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마루랑 산에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마루의 빠른 쾌유를 빌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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