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가 옵니다.
여기는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의 한 여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다른 짐을 다 챙기고 텐트를 막 걷어 자전거에 짐을 싣고 있을 때 비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아침식사를 하며 라디오를 들으니 오후부터 10-40mm의 비가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잠깐 오고 그치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하고는 출발을 합니다.
하지만 비가 예상외로 많이 내리더군요.
5km정로를 달리다 버스정류소가 있어 비를 피하기로 합니다.
한참을 기다려 봐도 비는 계속 많이 내려 집으로 전화를 해 확인해보니 내일 오전까지 40-90mm의 비가 온다고 하더군요.
기온이 낮아 몸도 조금씩 떨려오더군요.
얼마 동안 날씨를 지켜보며 생각을 했습니다.
며칠 전 비를 맞으며 달린 적이 있기 때문에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을 했습니다.
오늘은 기온도 낮고 비가 많이 오는지라 무리다 싶어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3일전 내리막에서 펑크가 나는 바람에 다친 상처에 비라도 들어가면 큰일이다 싶어 포기를 했습니다.
다음 통과지역인 김화까지는 30여 km정도 남아있고 높은 언덕도 있어 다시 산양리로 돌아왔습니다.
산양리는 의외로 번화한 것 같더군요.
여러 시설들이 많이 있어 편하게 지낼 수 있을 듯 합니다.
가장 가까운 여관으로 숙소를 정했는데 겉모습과는 틀리게 내부는 형편이 없군요.
하지만 1층에 허름한 PC방 덕에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어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여행 출발 전 예상 되로라면 지금쯤이면 서울부근에 도착을 했어야 하지만 380랠리의 길이 예상외로 험준하더군요.
현재 몸 상태는 양호한 편이지만 손이 많이 부어있고 다리에 부상을 당해 완벽하진 않습니다.
자전거에도 문제가 생겨 원활한 상태는 아니고요.
하지만 계속 여행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피로한 몸을 쉬게 해주려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네요.
아무쪼록 다음에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면 또 글 남기지요.
여러분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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