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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세상/책이야기

LGS-GMT 도서관을 가다

제주여행을 다녀온 지도 2주가 지났다.

지난해 여행을 다녀 오고 거의 5개월 만에 자전거를 탔었는데 이번엔 아주 빨리(?)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여행을 다녀온 며칠 후 여행 중 아주 말썽을 부렸던 체인링크를 분리하여 체인을 경유에 오랜 시간 담가뒀었다.

그리고는 일주일 가량 체인을 현관문 쪽에 걸어두고는 말렸다.

며칠 전부터 자전거를 청소하고는 드디어 문제의 체인과 체인링크를 연결했다.

사실 체인링크는 다시 연결을 하고 싶지 않았으나 분리한 체인의 일부를 다시 연결하는 작업이 그리 수월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연결을 해 보았다.

그리고는 체인오일을 뿌리지 않고 페달을 돌려 보았다.

여행 중 소리를 내며 말썽을 부렸던 그 장면은 다시 연출이 되지 않았다.

그리하여 자전거 앞쪽 가방에 필요한 것들을 챙겨 자전거를 타고 외출을 하기로 한다.

복장은 그냥 평상복으로 입었다.

 

사실 지난해 자전거를 구입한 이후 자전거로 도서관을 가고 싶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예전부터 보고 싶은 책이 있었는데 이번엔 꼭 시도해 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준비를 마치고 출발은 한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까지는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

갈 수 있는 길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큰 대로를 이용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이면도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로는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이지만 이면도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는 길이다.

여행도 다녀왔겠다 짐도 없겠다 가는 길은 이면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역시 짐이 없으니 날아갈 것 같다.

경사가 꽤 있는 오르막도 거침없이 올라갔다.

오르막이 나오면 내리막이 나왔고 다시 오르막이 나왔다.

그렇게 몇 개의 고개를 넘어 도서관에 도착했다.

도서관이 있는 곳의 마지막 경사가 가장 심했다.

도서관에 도착을 하니 땀이 많이 났다.

긴팔상의를 접어 자전거를 탔는데도 경사가 많아 땀이 났다.

자전거를 한쪽으로 세우고는 자물쇠로 잠갔다.

그리고 몇 가지를 챙겨 도서관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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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이미 책들의 번호를 적어온 지라 바로 책을 찾으러 들어갔다.
이곳에선 한번에 3권을 빌릴 수가 있다.
부산에서 한번에 15권을 빌릴 수가 있는 곳도 있다.
물론 15권까지 빌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나 다 되는 것은 아니고 가족회원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
난 이미 가족회원으로 등록된 도서관카드도 가지고 있다.
3권의 책이 모두 같은 방에 있는지라 찾기는 쉬운 편이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온 곳이라 처음에는 조금 헷갈리기도 했다.
적어온 쪽지를 보며 몇 분간 책을 찾았다.
그리 어렵지 않게 3권을 모두 찾았다.
집에서 조회를 할 때는 빌려간 사람이 없었지만 도서관에서 보는 사람이 있어 못 빌려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보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책을 가지고 출입구 쪽 관리자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는 신분증을 주었다.
신분증과 책은 확인하며 무엇을 적어달라고 한다.
그것은 이미 예전에 적어냈던 독서회원가입신청서였다.
예전에 적어 냈다고 하자 회원카드제가 시행되어 다시 적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필요한 사항만 적어 내자 바로 카드를 주었다.
그리고는 책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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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그 자리에 잘 있었다.
3원 중 한 권이 크기가 좀 컸다.
원래 계획은 앞쪽 가방에 책을 넣고 집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수정이 필요했다.
혹시 몰라 짧은 끈을 준비해 왔었다.
끈으로 뒤쪽 짐받이에 책 3권을 묶었다.
그리고는 출발준비를 마치고 집으로 출발한다.
이번에는 도서관으로 왔던 길이 아닌 큰길을 이용할 참이었다.
집에 마루가 혼자 있어 최대한 빨리 가기 위해서였다.
도서관을 나와 큰길로 가기 위해 골목길을 이용했다.
길은 차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좁았으며 바닥도 울퉁불퉁했다.
자전거가 흔들렸지만 그냥 열심히 달렸다.
중간에 사람들도 있어 속력을 내지는 못했다.
잠시 후 큰길이 나오자 속력을 높여 달렸다.
뒤쪽 책을 여행 때처럼 아주 꽉 묶어두지 않아 책이 계속 흔들렸다.
하지만 결코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게 도서관을 출발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집에 도착을 했다.
도서관을 다녀 오는 동안 자전거는 여행 때와는 판이하게 틀리게 내 말을 아주 잘 들었다.
체인링크를 계속 사용하게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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